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의 북미 고위급 임원이 운동화 '리셀러'(reseller, 되파는 사람) 사업을 하던 자신의 아들에 관한 논란으로 사임했다고 블룸버그통신과 CNBC 방송 등 외신들이 지난 2일 보도했다.
'되팔이'라고도 불리는 리셀러는 유명 브랜드의 한정판 상품을 집중적으로 매입하여 정가보다 비싸게 되파는 사람을 일컫는다. 최근 국내에서도 한정판 패션 상품의 수집가들이 많아지고, 재산 가치가 높은 것으로 여겨지면서 일부 한정판 운동화가 수백만 원에서 수천만 원에 팔리기도 한다.
나이키는 이날 앤 허버트 북미 사업부문 대표가 사임 의사를 밝혀 후임을 선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6월 북미 지역 판매와 마케팅 등을 이끄는 임원에 선임된 허버트 대표의 사임은 지난주 그의 아들 조 허버트를 둘러싼 리셀 사업 논란이 외신에 보도된 가운데 전격적으로 나온 것이라고 미 언론들은 전했다.
당시 블룸버그는 10대 아들 조가 '웨스트 코스트 스트리트웨어'라는 회사를 차려 리셀 사업을 하면서 모친인 앤 허버트 명의의 신용카드로 13만 2000달러(한화 약 1억 4600여만 원)어치 한정판 신발을 사들인 뒤 이를 리셀했다고 전했다.
조는 그러나 모친에게서 할인 코드 등 나이키 내부 정보를 받은 적이 없다며 결백을 블룸버그에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