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쇄
  • 전송
  • 보관
  • 기사목록

[신간] 이해한다는 것 - 괜찮다고 했지만 그리 괜찮지 않았던 날의 서사

  •  

cnbnews 최영태⁄ 2021.03.04 11:41:08

윤슬 지음 / 담다 펴냄 / 266쪽 / 1만 3500원

‘기록 디자이너’ 윤슬 작가의 첫 소설이다. 유쾌함을 유지하기 위한 과정에서 많은 날이 ‘괜찮아’와 함께 사라지고, 사라진 이름 없는 감정도 상당하다는 데 호기심을 느낀 작가는 왜 “괜찮아”라고 말했는지, 왜 “괜찮지 않아”라고 말하지 못했는지 원인을 찾아보기로 결심한다.

소설의 주인공은 이름 없이 사라진 감정이다. 그녀는 수수께끼처럼 얽혀 있는 상황과 감정을 재구성하고 재배열하여 이름을 붙여주고 고유함을 회복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다고 한다.

도덕이나 정의가 아닌 이해와 확장을 모티브로 소개된 27편의 작품은 보이는 것에서 보이지 않는 것으로의 이동을 유도하며 시간과 공간이 바뀌는 경험을 선사한다. 괜찮았다고 믿는, 그렇다고 믿고 싶은 감정을 들여다보는 일에 대해 누군가는 대단하지 않는 거라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 ‘그리 괜찮지 않은 감정’을 위로하고 애도하는 시간은 살아갈 날들에게 더없이 소중한 선물이다. 그 시간을 선물하고 싶은 윤슬 작가의 시선이 깊고 따뜻하다.

지은이 윤슬은 스스로를 기록 디자이너로 칭하며 도서출판 담다의 대표이기도 하다. 에세이 ‘오늘, 또 한 걸음’ ‘책장 속의 키워드’ ‘살자, 한번 살아본 것처럼’ ‘기록을 디자인 하다’ 등을 펴냈다. 오프라인 공간인 ‘윤슬 책방’에서 정기적으로 독서 모임, 글 쓰기, 책 쓰기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관련태그
CNB  씨앤비  시앤비  CNB뉴스  씨앤비뉴스

배너
배너

많이 읽은 기사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