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17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주주, 기관투자자, 김기남 대표이사(부회장), 김현석 대표이사(사장), 고동진 대표이사(사장) 등 9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52기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사전 전자투표를 받았고, 올해는 주주들의 편의와 코로나19 방역 등을 고려해 사상 처음으로 온라인 중계도 동시에 진행했다.
주총장에는 임시 진료소 3곳을 설치하고 의사와 간호사 등 의료진 10명을 배치했으며, 발열이 의심되는 주주들은 따로 설치된 천막에서 중계를 보며 주총에 참석할 수 있도록 하는 등 방역을 위한 만반의 준비도 갖췄다.
또 올해 처음으로 현장 참석 주주들에게 전자표결 단말기를 지급해 모든 안건에 대해 표결을 진행했으며, 현장 참석자와 사전 전자투표 결과 등을 합한 표결 결과를 공개했다.
이날 주주총회에서는 ▲재무제표 승인 ▲사내/사외이사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을 상정했고, 모두 원안 통과됐다.
특별배당금 성격의 10조 7천억 원(주당 1578원)이 더해진 제52기 기말배당을 포함한 제52기 재무제표 승인 안건이 처리됐다.
김기남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 부회장과 김현석 소비자가전(CE)부문 사장, 고동진 IT·모바일(IM)부문 사장 등 사내이사 3인이 주총에서 사내이사 연임을 승인받았다.
사외이사로는 박병국 서울대 교수와 김종훈 키스위모바일 회장의 재선임 안건이 상정되고, 법제처 처장을 지낸 김선욱 사외이사를 감사위원회 위원으로 재선임하는 안건이 별도로 상정되어 통과됐다.
삼성전자는 의안 상정에 앞서 DS부문장 김기남 부회장, CE부문장 김현석 사장, IM부문장 고동진 사장이 나와 각 사업부문별 경영현황에 대해 설명하고, 참석한 주주들과 온라인 중계 시청 주주들의 질문에 답변했다.
참여연대와 경제개혁연대 등 시민단체를 대표하는 주주들은 이재용 부회장의 취업제한 문제를 거론하며 이사회가 이 부회장을 해임해야 한다고 요구하기도 했다.
꼼꼼한 질의응답과 갑론을박이 진행되며 주총은 지난해 2시간보다 1시간 20분 더 긴 3시간 20분동안 진행됐는데, 전반적으로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 속에 마무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