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연 지음 / 디 이니셔티브 펴냄 / 232쪽 / 1만 4800원
세계적 물리학자의 꿈을 안고 카이스트에 입학했지만 학점과 취업을 위한 공부에 공허함을 느낀 갓 스물한 살의 학생은 출가를 단행한다. 과거의 삶보다 더 행복할 수 있을 거라는 기대를 품은 도연 스님이다. 이후 15년 간 스님으로 살아온 그는 이 책에서 자신에게 다시 한번 묻는다. ‘지금 행복한지, 나답게 살아간다는 것은 어떤 것인지’를.
미래에 대한 불안감과 가치관의 혼란에서 방황하던 그를 출가자의 길로 이끈 것은 ‘명상’을 통한 성찰이었다. 그만큼 명상은 도연 스님에게 특별하다. 다양한 온·오프라인 활동을 통해 명상을 전파하고 있는 도연 스님은 이 책에서도 명상법을 통한 자기 성찰의 메시지를 전한다.
코로나로 혼자 지내는 시간이 많아진 시대는 오히려 지금 자기만의 시간을 갖고 홀로 서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 출가자로, 학생으로, 지도법사로 살아오며 겪는 고충, 그 사이에서 방황하고 갈등하는 도연 스님의 모습은 자신의 길을 찾지 못하고 방황하는 이에게 따뜻한 길잡이이자 위로로 다가갈 수 있다. 그 또한 오늘도 ‘나답게 살아가는 길’ 위에 서 있기 때문이다.
저자는 2015년 카이스트 기술경영학과를 졸업하고, 2017년 동국대 인도철학과 석박사통합 과정에 들어가 2020년에 수료하였다. 봉은사, 월정사 등에서 행자 생활을 하고 2016년 직지사에서 사미계를 받으면서 대한불교 조계종의 승려가 되었다. 현재 봉은사에서 명상 지도법사로 있으면서 직장인을 대상으로 명상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신세계 아카데미에서 정기적으로 명상 특강을 진행한다. 유튜브 ‘마음챙김 도연TV’와 네이버 오디오클립 ‘도연스님 아침명상’을 비롯한 다양한 SNS를 통해 명상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