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민⁄ 2021.03.29 10:52:59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지난 2005년 내곡동 땅 측량에 직접 입회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29일 오전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는 당시 오 후보 땅에서 경작을 했다는 주민 김모 씨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김모 씨는 2005년 6월 13일 오 후보가 장인과 함께 측량에 입회했을 때 측량을 직접 도왔으며, 측량 후 함께 식당으로 이동해 생태탕을 먹으며 정치권 얘기를 나눴다고 주장했다.
김 씨는 “선글라스를 끼고 키 큰 사람이 왔는데 한눈에 오세훈 씨구나, 금방 알겠더라"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씨는 앞서 KBS와의 인터뷰 이후 다른 사람들과 전화 통화를 통해 자신의 주장이 정확함을 다시금 확인했으며, 기억을 추가로 되살리게 됐다고도 덧붙였다.
그는 ”제가 KBS 인터뷰를 하고 나서 그 전에 이웃에 살았던 사람에게 전화로 '자네 혹시 오세훈 씨 그때 온 것 기억나나?' 단도직입적으로 물어보니까 '아, 알죠. 하얀 백바지를 입고 선글라스를 끼고 처음에 차를 타고 왔습디다' (하더라)"며 "그래서 점심시간에 그 건너로 밥 먹으러 갈 적에 차를 타고 건너갔다는 기억을 새삼 되살려 냈다"고 설명했다.
김 씨는 “오세훈 씨가 도저히 거짓말을 할래야 할 수가 없을 것”이라며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들었고 봤고 했기 때문에 제가 볼 때는 차라리 나를 고소하면 그 사람들이 증인을 서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씨는 인터뷰를 하게 된 이유에 대해 “같이 측량을 했고 옆에서 봤는데 만나서 밥도 먹고 다 그랬는데 이상하다”며 “사람이 저렇게 거짓말을 할 수 있나? 왔으면 왔다, 왔으면 그것이 뭐가 나쁠 일이냐”고 반문했다.
한편 오 후보는 이날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서 당시 측량을 한 이유에 대해 “처가 땅에 불법 경작한 분들을 내보내야 할 필요성 때문”이었다며 “그분이 무슨 이야기를 한들 무슨 의미가 있겠냐”고 반문했다.
그는 “측량 현장에 제가 있었다, 없었다가 중요한 게 아닌데 민주당에서 자꾸 프레임을 그쪽으로 옮겨간다”고 주장했다.
오 후보는 “반복되는 이야기지만, 그래서 국토정보공사에 측량 당시에 입회인이 누군지를 다 써놨을 테니, 그 서류를 빨리 정보 공개해달라고 오늘 청구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