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양어린이 세계 명작 그림책 시리즈의 새 책이 나왔다. 간결하면서도 울림을 주는 다프나 벤-즈비의 글과 환상적이면서도 섬세한 오프라 아밋의 그림이 조화를 이루는 이 그림책은 새로운 친구를 사귀게 되는 동물들의 이야기다.
잠꾸러기 고양이 스누지와 씩씩한 강아지 써니는 서로 다른 점이 많지만, 세상에 둘도 없는 친구다. 둘이 세상에서 제일 좋아하는 것은 바로 생일 파티. 자신의 생일도 좋아하지만, 친구들의 생일도 잊지 않고 챙긴다.
스누지의 생일을 하루 앞둔 어느 화창한 봄날, 스누지와 써니는 산책을 나섰다가 새로운 친구를 만난다. 바구니 속에 웅크린 채 세상과 동떨어져 혼자 지내던 강아지 소소는 친했던 친구가 멀리 떠난 후 슬픔에 빠져 있었다.
스누지와 써니는 소소를 바구니 밖으로 데리고 나와 함께 노는 것의 즐거움을 가르쳐주고, 다음날 생일 파티에도 초대한다.
소심한 소소는 낯선 손님들과 만나는 것이 두려워 파티에 가는 것을 포기하지만, 밝은 에너지의 써니가 마중을 나온 덕에 용기를 내게 된다. 그리고 자신이 받은 행복만큼 크고 사려 깊은 생일 선물로 파티에 온 모든 동물 친구들을 행복하게 한다.
익살스럽고도 재치있는 스누지와 써니의 행동을 좇아가다 보면 책을 읽는 내내 입가에 웃음이 떠나지 않는다. 그리고 새로운 친구들을 만나 더 이상 혼자가 아닌 소소를 보며 독자도 힐링 되는 것을 느끼게 된다.
다프나 벤-즈비 글 / 오프라 아밋 그림 / 윤지원 옮김 / 지양어린이 / 48쪽 /1만 25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