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박수홍, 손헌수 SNS 갈무리 

방송인 박수홍의 친형이 횡령하고 잠적했다는 사실이 알려진 가운데, 절친한 후배 손헌수가 SNS에 호소문을 올리며 도움을 요청하고 나섰다.

30일 손헌수는 자신의 SNS에 “이제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으니 저도 더이상 참지 않고 여러분들께 박수홍 선배님의 안타까움을 호소하려 한다”며 “오랜 시간 옆에서 보기 안타깝고 화가 나서 참을 수가 없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손헌수는 “지금 이 글을 쓰는 것조차 조심스러울 정도로 선배님은 이 얘기가 세상에 알려지길 싫어한다. 이유는 첫째도 둘째도 가족 걱정이고 그중에서도 부모님 걱정 때문에 바보처럼 혼자 힘들어하며 15㎏ 이상 몸무게가 빠졌다. 아직까지도 가족이라 생각하는 선배님 때문에 형과 형수 그리고 호의호식하는 자식들의 만행은 말하기 조심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선배님은 항상 입버릇처럼 우리 형제는 어릴 적부터 고생을 많이 해 돈 쓰는 것을 무서워한다 하셨고, ‘우리 형은 경차 타면서 검소하게 사시는데 내가 쉽게 돈을 쓸 수 없다’며 행사 의상, 방송 의상을 동대문 도매시장에서 가장 저렴한 옷으로 색깔별로 사던 분이라고 했다”고 전했다.

이어 “앞에서 형이 경차를 타고 다니고 ‘다 수홍이 것’이라고 얘기하고 다니고 형수는 가방이 없다고 종이가방을 메고 다니는데, 선배님이 어떻게 가족을 의심할 수 있었겠느냐. 오히려 그들에게 좋은 차 타라고 좋은 가방 사라고 얘기하셨다. 그때마다 그들은 수홍이가 힘들게 번 돈인데 우리가 어떻게 쓰냐며 거짓 연기를 선보였다”고 밝혔다.

손헌수는“선배님은 항상 형과 형수가 자신이 열심히 일해서 번 돈을 잘 재테크해서 노후 걱정 없이 자산을 많이 불려주고 있다고 굳게 믿고 있었고 저 또한 그걸 믿을 수밖에 없었다”며 “이 사건이 다른 연예인 가족들 사건처럼 악성 루머로 이미지 흠집 날까봐 걱정이 된다”고 밝혔다. 끝으로 그는 박수홍에 대한 응원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