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퍼 쌈디(랩네임 사이먼 도미닉, 본명 정기석)가 10살 조카를 지속적으로 폭행하고 물고문까지 하는 학대 끝에 숨지게 한 이모 부부에 격분했다.
쌈디는 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해당 사건 기사의 일부 내용을 캡처한 사진을 올리고 “이것들도 무조건 사형”이라고 전했다.
앞서 이 부부는 조카가 숨지기 3시간 전까지 학대 장면을 촬영한 사실이 알려지며 공분을 일으켰다. MBC 보도를 통해 공개된 영상에서 피해 아동은 얼굴과 팔 곳곳에 시커먼 멍이 들어 있었으며 하의는 벗겨진 채로 무릎을 꿇고 오른손을 들고 있다.
이모는 차가운 목소리로 "손 올려. 오늘은 딱 그만큼 올라가니?"라고 묻는다. 하지만 조카는 왼손을 잘 들지 못한다. 부검 결과에 따르면 갈비뼈 골절로 인해 그랬던 것으로 보인다. 이모는 "단순 근육통으로 아이가 손을 못 올리는 겁니다"라고 비꾸며 조카에게 "올려라. 올려. 왜 오늘도 의사 진찰이 필요하니?"라고 말한다.
검찰 수사 결과 이들 부부는 이 영상을 찍은 이후 조카의 손발을 묶은 채 욕조물에 머리를 넣었다 빼는 ‘물고문’을 자행했다. 이에 정신을 잃은 조카는 이날 사망했다.
부부는 이러한 학대 장면을 20여 개 직접 촬영한 후 삭제했다.
부부는 살인 및 아동복지법 위반(아동학대)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고, 지난달 30일 수원지법에서 열린 첫 공판에서 아동학대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살인 혐의는 부인했다.
한편, 쌈디는 평소에도 아동학대 문제에 큰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월에도 어린이재단에 5천만 원을 기부하고 인스타그램에 이를 알리며 “고통받고 상처 입은 아이들이 안전하고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관심과 힘을 더해주세요”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