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킹 대상이던 여성을 포함 '세 모녀'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김태현이 얼굴을 공개하고 사과했다.
김태현은 9일 오전 9시께 검찰로 송치되기 위해 서울 도봉경찰서에서 나오면서 경찰서 정문 앞에 설치된 포토라인에서 "유가족에게 하고 싶은 말이 없냐"는 질문에 무릎을 꿇고 "이렇게 뻔뻔하게 눈을 뜨고 숨을 쉬는 것도 죄책감이 든다"고 말하고, "저로 인해 피해를 당한 모든 분께 사죄드린다. (어머니를) 뵐 면목이 없다"고 사죄했다.
김태현은 마스크를 벗어달라는 취재진의 요청에 자기 손으로 직접 마스크를 벗고 얼굴을 잠시 공개했다.
그는 "피해 여성 스토킹한 혐의를 인정하느냐", "범행을 정확히 언제부터 계획했느냐", “범행 후 3일 동안 무엇을 했느냐”는 등의 취재진 질문에는 "죄송하다"는 대답으로만 일관한 뒤 호송차에 올라탔다. 김태현이 등장하자 한 시민은 연신 “김태현을 사형하라”고 외쳤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노원경찰서는 김태현에게 살인·절도·주거침입·경범죄처벌법(지속적 괴롭힘)·정보통신망 침해 등 5개 혐의를 적용해 서울북부지검에 구속 송치했다.
경찰서를 나선 김태현은 서울북부지검에 들러 검찰 관계자와 간단히 면담한 뒤 서울 동부구치소에 수감된다. 이 사건은 서울북부지검 형사2부(부장검사 임종필)에 배당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