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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젠더 모자이크 - 뇌는 남녀로 나눌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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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최영태⁄ 2021.04.19 14:56:44

 

다프나 조엘, 루바 비칸스키 지음 / 한빛비즈 펴냄 / 264쪽 / 1만 6500원

남자와 여자는 뇌가 작동하는 방식이 다르다는 게 상식이다. “여자는 감성적이어서 의사소통과 공감 능력이 뛰어나며, 남자는 공격적이고 체계적이며 공학 능력이 발달해 있다” “그래서 학교 선생님의 상당수는 여자이고, 엔지니어 직종에는 남자가 많다” “또 남자는 여자에 비해 멀티태스팅이 안 되고, 여자는 남자에 비해 공간 인지 능력이 낮다” 등등이다.

이런 생각이 자리 잡도록 한 것은 존 그레이의 국제적 베스트셀러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 등이 꼽히고, 진화생물학 등의 영역에서도 남녀 뇌의 기본적인 차이가 논해지기도 한다.

이 책은 과연 그럴까, 남녀의 뇌는 정말로 다를까? 하는 질문에 대한 이스라엘 텔아비브 대학의 심리학자이자 신경과학자인 다프나 조엘 교수의 연구 결과를 담았다. 그는 “남성의 뇌는 이렇고 여성의 뇌는 저렇다”라는 세간의 믿음이 틀렸음을 과학적으로 입증한다.

대부분의 사람은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남녀의 사고 구조 특성을 동시에 지니고 있으며, 그래서 우리의 뇌는 ‘여성적, 그리고 남성적’인 특징들이 혼합된 조각보, 즉 모자이크와 같다는 사실을 저자는 뇌 영상 연구를 통해 밝힌다. 그래서 책 제목이 ‘젠더 모자이크’가 됐다.

그가 제시한 ‘모자이크 뇌’라는 개념은 학계는 물론이고 세계 주요 언론에 보도돼 큰 반향을 일으켰다.

저자 다프나 조엘은 “우리의 뇌는 고정된 기계가 아니다”라며 이런 사실은 남녀의 뇌에 모두 적용됨을 발견했다. 10년 전, 젠더 심리학 강의를 준비하던 그는 뇌의 한 영역을 남자에서 여자로, 또는 여자에서 남자로 ‘성별’을 바꾸는 데 30분의 스트레스면 충분하다는 연구를 우연히 보게 되었고, 이를 계기로 젠더와 두뇌 연구에 착수했다.

연구진은 성인 1400명의 뇌를 자기공명영상(MRI) 검사로 분석했고, 그 결과 인간의 뇌는 어느 한쪽 성별의 카테고리에 속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사실상 남녀의 뇌 구조에는 큰 차이가 없으며, 애초에 ‘남자 뇌, 여자 뇌’가 따로 없다는 사실이다. 그래서 다프나 조엘은 우리의 뇌는 남성성과 여성성 그리고 기타 여러 특징이 섞인 ‘고유한 모자이크’라면서, 사람이 어떤 면에서는 남성적이고 어떤 면에서는 여성스러운 모습을 보이는 것도 이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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