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옥영 외 13명 지음 / 자유문고 펴냄 / 264쪽 / 1만 5000원
코로나19로 인해 학교라는 공간의 소중함이 떠오르는 가운데 학교의 주요 기능 중 하나로 건강이 있다. 이 책은 학교에서 아이들의 건강을 책임지는 보건 선생님들이 겪은 다양한 사건-사고의 경험을 모아 엮은 것으로, 아이들이 당하는 크고 작은 사고들의 구체적인 예를 통해, 어떤 상황에서 어떤 사고가 생기는지, 각각의 상황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등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아울러 아이들의 건강을 위해 학교, 교육당국, 사회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성찰하게 한다. 학습권만큼이나 건강권은 중요하다. 그렇다면 과연 우리 아이들은 안전한가? 아이들은 돌발적인 사고뿐만 아니라 어른들이 생각지도 못한 병이나 상황으로 몸과 마음이 고통 받기도 한다. 따라서 학생들뿐만 아니라 학교 구성원 모두가 사전 예방과 교육을 받고, 돌발상황에 대한 대처 능력을 키울 필요가 있다.
사실 몸의 상처보다 더 여파가 큰 게 마음의 상처인 경우가 많다. 마음의 상처로 인한 피해가 더욱 빠르게 전개되며 그 결과도 중대한 경우가 상대적으로 더 많기 때문이다. 육체적. 정신적 건강은 평생 삶의 질을 좌우하는 중요한 문제인 만큼 어느 것 하나 소홀히 하면 안 된다.
보건 선생님은 학교에서 유일한 의료인이자 교육자이고, 학교 보건실은 항상 북적거린다. 작은 상처는 작은 상처대로, 큰 상처는 큰 상처대로, 마음의 상처는 마음의 상처대로, 상황에 맞게 선생님이 처치하고 대응해야 더 이상의 악화를 막을 수 있다. 보건 선생님들이 역할과 현실, 애환과 고민을 만날 수 있게 해주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