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형종 지음 / 시공아트 펴냄 / 392쪽 / 1만 8500원
“신화와 관련된 미술, 문학, 영화 등의 책이 넘쳐나는 데 비하면 신화를 바탕으로 음악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책은 국내는 물론이고 외국 사례를 찾아도 보이지 않았다. 이것이 ‘신화와 클래식’을 쓴 가장 큰 이유다.”
연세대와 서울대 대학원에서 경영학을 공부하고 대우증권(현재 미래에셋증권)과 한국신용평가정보(현재 나이스평가정보)에서 기획과 재무 업무를 맡았던 저자는 2006년 한국신용평가정보 전략사업본부장을 끝으로 직장 생활을 접고, 서울 강남의 클래식 음악 감상실 무지크바움 대표를 맡아 운영 중이다.
1995년 월간 ‘객석’에 음악 칼럼을 쓰기 시작했고, 2011년부터는 한국경제신문의 고정 칼럼 ‘음악이 흐르는 아침’을 쓰고 있다. 오페라, 발레, 기악, 고전 영화까지 클래식 음악과 관련된 다양한 영역의 강의를 하고 있으며, 2012년 도널드 사순의 ‘유럽 문화사’(전 5권)를 음악과 연결시킨 강의를 시작으로 지금은 ‘후마니타스 클라시카', 즉 인문학과 클래식을 연계한 작업에 가장 큰 흥미를 갖고 있다.
책과 음악을 QR코드로 바로 연결
이 책은 어렵고 까다롭다고 여겨지는 클래식 음악을 신화와 함께 읽고 듣게 해준다. 책 곳곳에는 QR 코드가 인쇄돼 있어서, 책 내용과 연결되는 음악을 바로 들어볼 수 있다.
그리스-로마 신화에 등장하는 주인공들과 그들의 삶은 오늘의 삶에 견주어봐도 손색없을 만큼 다채롭다. 여러 음악가들이 신화를 어떻게 음악에 차용했는지, 그들은 신화 속에서 무엇을 발견했고 또 말하려 했는지를 알 수 있게 해준다.
단순히 음악을 소개하기보다는 음악가의 해석과 곡의 탄생 배경, 또 저자가 풀어주는 음악의 개성과 매력까지 담았다.
1부 '신화의 탄생’은 전체적인 개관에 해당한다. 2부 '신의 시대’는 올림포스 12신을 중심으로 중요 신들의 이야기다. 3부는 책의 중심이기도 한 '영웅의 시대’로, 다양한 인간군상이 등장한다. 그들이 겪는 좌절과 꿈, 희망과 슬픔 등은 그대로 불멸의 음악이 되었다. 4부 '남은 이야기들‘은 일종의 부록으로 단편들을 소개한다. 마지막으로 음악 소사전과 예술 소사전을 따로 두어 독자의 이해를 돕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