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응구⁄ 2023.12.11 17:35:39
미국 메이저리그(MLB) FA 최대어 오타니 쇼헤이(大谷翔平)가 LA 다저스와 10년 7억 달러, 우리 돈 약 9218억 원이라는 초대형 계약을 맺자, 이제 국내 야구팬들은 내년도 오타니의 방한(訪韓)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미국 CBS 스포츠는 지난 9일(현지시간) 오타니의 향후 일정을 자세히 소개했다. 이 기사에 따르면 오타니는 2024년 2월 22일로 예정된 다저스의 첫 시범경기에 출전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이어 정규 시즌 개막전으로 3월 20일부터 21일까지 대한민국 서울에서 열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서울 시리즈’를 언급했다. MLB 월드투어 일환으로 마련된 이 개막전은 서울 외에도 도미니카공화국의 산토도밍고, 멕시코의 멕시코 시티, 영국의 런던 등에서 펼쳐진다.
일정이 발표됐을 때만 해도 아시아를 대표하는 김하성과 다르빗슈 유의 소속팀 파드리스 개막전이라는 의미가 있었다. 하지만 오타니가 다저스로 이적하면서 또 다른 관전 포인트가 생겼다. 가까운 나라인 일본의 팬들까지도 적잖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대신 일본 팬 입장에선 다르빗슈 대 오타니 대결 구도가 관전 포인트다.
다르빗슈와 오타니는 MLB에 진출하기 전 모두 홋카이도가 연고인 니혼햄 파이터스 소속으로 활동했다. 같이 한 팀에서 뛰진 않았지만 둘 다 파이터스에서만 활동하다 MLB로 진출했다.
만약 ‘서울 대결’이 현실화 한다면 우려되는 부분도 없지 않다. 경기가 치러질 고척돔의 관객 수용 인원은 잠실 야구장보다도 적은 1만6000여 석에 불과하다. 이에 따라 현장에서 경기를 관람하려는 팬들은 국내 팬뿐만 아니라 일본 팬들과의 치열한 티켓 전쟁을 벌여야 한다.
<문화경제 김응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