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지 지음 / 운주사 펴냄 / 496쪽 / 3만 3000원

선 수행자이자 선 학자인 법지 스님이, 선종 조사들이 주석했던 사찰들을 순례하면서, 사찰의 역사와 현황, 그리고 조사들이 펼친 선 사상을 한 권의 책으로 엮었다. 10여 년 이어온 치열한 여정의 결실이다.

중국에 전래된 인도 불교는 중국 전통의 사상과 문화, 관습 등과 융합하여 중국적 특색을 가진 종파를 탄생시켰으니 바로 선종(禪宗)이었다.

선종은 종교로서의 역할에 그치지 않고 이후 중국의 사상과 문화 전반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그리고 중국과 문화적 교류가 활발했던 한국 역시 당연히 선종을 받아들여 발전시켰으며, 선종의 영향력은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일례로, 한국의 대표적 종단인 대한불교조계종도 선종을 표방하고 있다.

이 책은 출가 후 선종 풍토에서 공부하고 수행한 법지 스님이, 한국 선의 뿌리가 되는 중국 선을 탐구하고자 일찍이 중국에 유학하여 ‘선사들의 깨달음’을 찾아 나선 기록이다.

10여 년의 세월 동안 틈틈이 광활한 중국 전역을 유행하며 25명 조사들의 행적과 사상, 그들이 주석했던 사찰을 더듬어 기록하였다. 선종 초조 보리달마부터 근대의 허운선사까지 1500여 년 세월을 아우른다.

저자 법지(法志) 스님은 불국사 승가대학 졸업 뒤 동국대 불교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중국 남경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하였다. 한국의 정각사·해인사, 중국의 남화선사·고명사·사조사 등에서 수선 안거하였다.

현재 중국남경대학 『중국불교예술(中國佛敎藝術)』 편집위원, 부산 대원사 주지, 대한불교조계종 교육아사리, 동국대 WISE캠퍼스 겸임교수 등을 맡고 있다. 저서로 『법보단경』(역주), 『중국불성론』(역주)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