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응구⁄ 2024.03.20 09:38:37
미국 프로야구(MLB) 역사상 처음으로 정규리그 개막전이 오늘 대한민국 수도 서울에서 펼쳐진다. 경기 이름은 ‘MLB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2024’다.
20일과 21일 이틀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선 MLB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라이벌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맞붙는다.
MLB 개막전이 미국과 캐나다가 아닌 다른 나라에서 열리는 건 이번이 아홉 번째다. 1999년 멕시코 몬테레이, 2000·2004·2008·2012·2019년 일본 도쿄, 2001년 푸에르토리코 산후안, 2014년 호주 시드니에서 개막전이 열렸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선 도쿄와 시드니에 이어 서울이 세 번째다.
앞서 MLB 사무국은 이번 서울시리즈를 위해 지난해 8월부터 서울시와 긴밀히 협조했다. 경기장인 고척돔의 대대적인 개·보수 공사에 이어 인조잔디와 조명을 전면 교체했고 라커룸도 리모델링하는 등 굵직한 공사가 겨우내 이뤄졌다.
다저스와 파드리스는 MLB를 대표하는 팀이다. 먼저, 다저스에는 최고 스타 오타니 쇼헤이가 속해있다. 지난 시즌을 마치고 10년 총액 7억 달러(약 9379억 원)에 계약하며 화제를 모았다. 전 세계 스포츠 역사상 최대 규모 계약이다. 그 외 무키 베츠, 타일러 글래스노, 프레디 프리먼도 야구팬에겐 유명한 선수들이다.
파드리스도 천문학적인 몸값을 자랑하는 매니 마차도,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잰더 보가츠, 다르빗슈 유 등 스타 선수를 보유하고 있다. 게다가 한국인 김하성과 고우석도 속해있어 한국 팬들의 열렬한 응원을 받고 있다.
개막 1차전 선발로 다저스에선 우완 타일러 글래스노(31·미국), 파드리스에선 다르빗슈 유(38·일본)를 내세웠다. 2차전에선 다저스의 야마모토 요시노부(26·일본)와 파드리스의 조 머스그로브(32·미국)가 맞붙는다.
〈문화경제 김응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