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응구⁄ 2024.03.27 09:38:44
한국 축구대표팀이 26일 태국 방콕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4차전에서 태국에 3대 0으로 완승했다.
황선홍 임시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이재성(마인츠), 손흥민(토트넘), 박진섭(전북 현대)의 연속골에 힘입어 대승을 거뒀다. 특히, 이날 두 번째 골은 이강인과 손흥민이 합작해 의미를 더했다. 후반 9분 이강인이 패널티 지역 왼쪽으로 침투하는 손흥민에게 연결한 볼을 손흥민이 수비수 한 명을 따돌리며 골로 연결했다.
한국은 이날 승리로 승점 10점을 기록, C조 선두(3승 1무) 자리를 굳게 지키며 사실상 3차 예선 진출을 확정 지었다. 이날 싱가포르에 승리한 중국이 2위(승점 7), 태국이 3위(승점 4)다. 3차 예선에는 각 조의 상위 두 팀이 오른다.
한국은 골 득실에서도 +11로 중국(+1)에 크게 앞서 있어 남은 두 경기에서 모두 대패하지 않는 이상 조 2위는 확보할 가능성이 커졌다.
이날 한국 축구대표팀을 이끈 황선홍 임시 감독은 A매치 첫 승을 거뒀다. 현재 23세 이하(U-23) 대표팀 감독인 황선홍은 한국 축구대표팀 전임 감독인 위르겐 클린스만이 경질된 뒤 임시로 지휘봉을 잡았다. 이번 태국과의 A매치 2연전에선 1승 1무의 성적을 냈다.
한편, 23세 이하 축구대표팀은 27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알 무바라즈 알 파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서아시아축구연맹(WAFF) U-23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황선홍 감독이 자리를 비운 한국 U-23 대표팀은 이날 열린 호주와의 결승전에서 전·후반을 2대 2로 팽팽히 맞선 후 승부차기 끝에 4대 3으로 이겼다. 골키퍼 김정훈(전북 현대)의 연이은 선방이 승리의 밑거름이 됐다.
이 대회는 2024 파리올림픽 아시아 예선을 겸해 내달 15일부터 카타르에서 열리는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의 전초전 격인 대회다. 10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을 노리는 한국을 비롯해 호주, 이집트, 이라크, 요르단, 사우디, 태국, 아랍에미리트 등 8개국이 출전했다.
〈문화경제 김응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