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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땐 굴뚝에도 연기 나요!

연예인을 둘러싼 악성 루머, 그 실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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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86호 이우인⁄ 2008.09.30 15:17:25

9월 8일 안재환의 충격적인 자살 사망 소식이 전해지면서 안재환의 부인 정선희와 절친한 탤런트 최진실에 대한 악성 루머가 최근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증권가에 유포되는 사설정보지인 일명 ‘찌라시’로 시작된 ‘최진실 루머’는 각종 인터넷 게시판과 메신저를 통해 급속도로 퍼졌다. 안재환의 시신이 발견된 당시, 최진실은 안재환의 죽음을 가장 먼저 확인하러 달려갔으며, 울다 탈진할 정도로 괴로워하는 모습이 그대로 전파를 타기도 했다. 이를 본 많은 사람들이 일명 ‘최진실파’(이영자·홍진경·정선희·최화정 등으로 구성된 최진실과 절친한 친구들)의 우정과 의리에 탄복했지만, 찌라시는 이 모든 것이 가식이라며 최진실의 이면을 폭로(?)했다. 찌라시에 따르면, 최진실은 속된 말로 ‘바지사장’을 내세워 사채업체를 운영하면서 정선희의 남편 안재환에게 25억 원을 빌려줬다는 것. 이에 대해 최진실은 9월 23일 소속사 관계자를 통해 안재환에게 거액의 사채를 빌려줬다는 악성 루머의 근원지를 수사해달라고 서울경찰청에 정식 요청한 상태다. 그녀는 “나에게는 25억이나 되는 큰돈도 없으며, 그저 평범한 두 아이의 엄마일 뿐”이라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23일 일본의 청춘 배우 오다기리 죠와 공연한 영화 <비몽>(김기덕 감독)의 언론시사회를 무사히 마친 탤런트 이나영도 자신과 관련한 결혼설에 대해 입을 열었다. 이나영은 같은 소속사(BOF) 배우인 배용준과 오래 전부터 결혼 루머에 시달렸다. 최근에는 결혼 날짜와 장소까지 언급되면서 루머가 구체화되고 있다. 이나영은 “사람들이 너무 나를 결혼시키고 싶어하는 것 같다”며, “결혼 날짜와 호텔까지 거론되는 걸 보면 어처구니가 없었지만, 해명할 필요조차 못 느껴 일체 대응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연예인과 관련한 악성 루머는 오래 전부터 있어 왔다. 악성 루머 때문에 연예계를 은퇴한 스타도 있고, 한국이 싫어 해외로 떠나버리는 스타도 있다. 또, 안재환을 비롯하여 자살로 생을 마감한 가수 유니와 탤런트 정다빈도 악성 루머 때문에 괴로워한 것으로 전해졌다. ■ 찌라시에 따르면… 최근 떠도는 찌라시는 말도 안 되는 내용이 태반이지만, 일반인들이 웃고 떠드는 흥밋거리로는 그만이다. “설마 아니겠지?” 하면서 연예인의 이면을 알고 싶어 하는 게 인간의 심리이다. 최근 인기를 누리는(?) 찌라시에 언급된 악성 루머를 몇 개 들여다본다. 9월 28일 결혼식을 올린 탤런트 손태영과 권상우는 결혼식 전에 패션 화보를 찍기 위해 영국으로 떠났다. 찌라시는 두 사람이 화보를 찍으러 영국까지 간 이유에 대해, “임신 구실을만들기 위해서다”라고 설명하고 있다. 권상우가 손태영과의 결혼을 발표할 당시, 권상우의 팬들조차 등을 돌릴 정도로 두 사람의 결혼은 환영받지 못했다. “손태영이 임신했기 때문”이라며 의심하는 팬도 많았다. 그러나, 권상우는 절대 그런 일은 없다고 장담했다. 최근 MBC 예능 프로그램 <일요일 일요일 밤에-우리 결혼했어요>에서 ‘신상’(신상품)을 밝히는 된장녀로 출연 중인 가수 서인영. 찌라시에 따르면, 서인영은 모친이 유명한 무당인 덕택에 집에 가정부를 두고 살 정도로 유복했다는 것. 이와 같은 서인영의 악성 루머는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만큼 그녀는 기가 센 외모와 성격의 소유자이다. 또, ‘개미 커플’로 호흡하고 있는 크라운제이와 실제로 ‘서방~’하면서 시도 때도 없이 전화 통화를 하는 등 매우 쾌활하고 명랑한 성격의 소유자이다. 여러 차례 스캔들이 난 ‘마린보이’ 박태환과 ‘원더걸스’의 리더 선예가 사귄다는 루머도 있다. 찌라시에는 “둘이 사귀는 것은 사실”이며, 얼마 전 선예가 140만 원 호가하는 명품 옷을 박태환에게 사줬다고 쓰여 있다. 연예인 공식 커플 김지수와 김주혁의 루머도 유명하다. 반듯한 외모와 성품을 지녔을 것 같은 김주혁이 사실은 ‘나이트 죽돌이’(나이트에서 매일 살 정도로 나이트 생활을 즐기는 사람)면서 어린 여자를 많이 밝힌다는 소문이다. 이 같은 소문은 김주혁에게 대시를 받았다가 거절한 여성들에 의해 퍼졌다고 나와 있다. <

font color=961119> ■ 악성 루머 대처 유형도 가지가지 올해 가장 큰 이슈가 된 루머는 ‘나훈아 괴담설’. 찌라시로 돌던 이야기를 일부 매체에서 기사화한 내용이 인터넷을 통해 삽시간에 유포됐다. 나훈아는 기자회견을 열어 사실 여부를 확인하지 않은 무책임한 기자들에게 일침을 가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MBC 수목 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에 출연 중인 배우 송옥숙도 그 동안 몰래 낳아둔 자식이 있다는 악성 루머에 시달려 왔다. 그녀는 이에 대해 9월 24일 방송된 KBS2 <남희석·최은경의 여유만만>에서 몰래 낳아둔 자식이 아니라 얼마 전에 입양한 딸이라고 밝힌 바 있다. ‘바람아 멈추어 다오’ ‘그 이유가 내겐 아픔이었네’ 등 히트곡을 내며 80년대를 풍미한 가수 이지연도 최근 방송에 출연해 악성루머 때문에 자살까지 생각한 적이 있다고 고백했다. 9월 24일 방송된 MBC <네버엔딩 스토리>에 출연한 이지연은 “가수 활동 당시 ‘동료 가수의 뺨을 때렸다’ ‘라디오에서 욕을 했다’ 등 뜬소문이 돌았다. 누명만 벗을 수 있다면 자살이라도 하고 싶은 심경이었다”고 돌연 은퇴한 이유를 밝혔다. 보도자료를 통해 소극적으로 밝히기, 기자회견을 열고 직접 해명하기, 법적으로 대응하기, 그렇지 않으면 언급 일체 피하기 등 악성 루머에 대처하는 유형도 가지각색이다. 특히, 자신의 입장을 밝히지 않는 스타에 대해, 많은 이들은 “나라면 사실대로 털어놓는다”고 답답해하지만, 대부분의 연예인들은 악성 루머와 관련해 자신의 이름이 거론되면 진위 여부와 관계없이 흥밋거리로 전락하고, 어차피 아니라고 해봤자 “아니 뗀 굴뚝에 연기 나랴?”라는 속담처럼 의혹에서 깨끗이 풀리지도 않기 때문에, 차라리 조용히 있는 게 속 편하다고 말한다. 여기에 이효리가 지난 5월 한 공중파 프로그램에서 “지금까지 나와 관련된 스캔들 대부분이 사실”이라고 한 말도 연예계에 떠도는 루머에 신빙성을 줬다. 이효리는 “정말 근거 없는 루머도 있지만, 대부분이 의심의 여지가 있기 때문에 난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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