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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신체연령은 몇 살일까”

신체연령 측정방법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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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133호 편집팀⁄ 2009.08.31 18:59:33

설준희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소아과학교실 교수 신체라는 단어는 단순히 우리의 몸을 의미하는 말이지만, 넓은 의미에서는 신체의 작용도 포함하는 말이므로 ‘체력’의 뜻이 함유되어 있다. 체력이란, 신체를 가지고 발휘할 수 있는 총체적 성질이며, 일상 생활의 행위·행동을 구성하는 여러 가지 종합적인 능력을 말한다. 그러나 체력이 좋다는 것이 곧 건강하다는 뜻은 아니다. 건강을 질병이 없이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아무 탈이 없고 튼튼한 상태라고 한다면, 건강하다고 해서 체력이 반드시 좋다고 말할 수는 없다. 반대로, 체력이 좋아도 질병이 있을 수 있어, 곧 건강하다는 말로 통하지도 않는다. 따라서 우리는 건강하면서 체력이 좋아야 진정 ‘힘 있는 건강’(powerful health)을 갖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신체연령은 체력의 여러 가지 요소를 측정하여 표시하게 된다. 여기서는 병원에서 기계 등을 이용하여 측정하는 방법은 피하고, 자신이 스스로 측정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하면서, 동시에 자신이 가늠해볼 수 있는 건강의 상태 검사도 함께 소개하고자 한다. 신체연령이란 무엇인가 연령이란 실제 나이(태어나면서부터 살아온 기간)를 말하지만, 자신의 체력이 어느 수준에 와 있나를 표시하는 신체연령이 어느 의미에서는 일생을 살아가는데 더 중요하다고 하겠다. 나이가 들어도 마음은 항상 젊을 때와 변함이 없는데 몸이 말을 듣지 않는다고들 한다. 운동을 해도 나이가 들어서 힘이 없고 유연성이 떨어져 당연히 못 하는 것이라고들 생각하고 있다. 신체연령은 실제 나이와 거의 비례하는 것이 보통이나, 노력에 따라서는 많은 변화가 예고된다. 최근에는 운동을 꾸준히 하는 노인들이 많아지는 반면에, 젊은 사람들은 일에 바쁘고 문명의 이기에 매달려 별로 움직이지 않고 생활하는 경우가 많아서, 60대 같은 20대가 있는가 하면 30대 같은 60대도 있는 것이 현실이다. 다만, 무작정 운동을 하여 힘이 세어졌다고 해서 신체연령이 젊어지는 것은 아니다. 신체연령이 젊어지려면 근육의 강도, 근육의 유연성, 관절의 유연성, 순발력, 집중력, 신체자세 등이 골고루 발달하여야 한다. 신체연령을 위의 여러 가지 능력을 검사하여 측정하는 방법은 미국에서 5년 전부터 연구되어 왔으며, 필자도 이 연구에 참여하고 있다. 신체연령을 측정하는데 있어서는 신체연령을 정확히 규명할 수 있는 그룹과 신체연령의 규명이 불가능한 그룹으로 나눌 수 있다. 신체연령의 규명이 불가능한 대상은 체력 조건의 발달이 너무 편중되어 있거나 너무 체력이 약해서 검사가 불가능한 경우이다. 이 중에서 체력 조건의 발달이 너무 편중되어 있는 경우는 본인이 그 실체를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즉, 근력이나 근지구력은 무척 좋으나, 유연성이 아주 부족하고 근위축이 심하게 되어 있는 경우 등이다. 여러분은 자신의 신체연령을 확인하면서, ①자신의 체력에 대하여 모르던 사실을 알게 되며, ②자신에게 맞는 운동이 무엇인지 알게 되며, ③젊어지고 싶어하는 현대 사회에서 외모보다 더 중요한 것이 체력의 향상이라는 사실들을 인식하게 될 것이다. 70세의 한 원로 골퍼가 인터뷰하면서 “힘은 있는데 역시 나이는 못 속여. 60을 넘으면서부터 드라이브 비거리가 많이 떨어지는 것을 느껴”라고 말한 적이 있다. 당연한 말이다. 그나마 그는 프로 선수였기에 60세까지는 경기에 나가도 될 만큼의 거리를 유지했을 것이다. 그러나 여러분이 유연성을 유지 발달시킨다면 문제는 달라진다. 미국에서 20년 간 골프를 쳤다는 69세와 72세의 두 노인이 신체 디자인 운동 프로그램에 참여한 지 1년 만에 드라이브 비거리가 220야드에서 270야드로 늘어났다는 사실을 보고 놀란 적이 있다. 우리나라에서 골프를 치는 남성 50명에게 어깨의 유연성 검사를 해본 적이 있는데, 1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큰 이상 소견이 있었다. 그들의 나이는 40대에서 70대까지였는데, 이 유연성의 문제가 그들의 운동반경을 크게 줄이고 있었다. 그런데도 그들 모두가 자신의 어깨의 유연성에 문제가 있음을 모르고 있었던 것이다. 현재 여러분이 가지고 있는 실제의 신체연령도 중요하지만, 신체연령을 측정하여 자신에게 부족한 부분을 찾아서 교정해 나가면, 신체연령이 젊어지며 건강도 찾아오고 여러분의 운동 욕구도 충족될 것이다. 신체연령 판정 기준 ①65세 이전의 피검사자는 정규 신체체력검사(A형)를 실시하고, 65세 이상이나 신체가 많이 약해진 사람이나 고령자는 B형 검사를 실시하여 통과되면 A형으로 넘어온다. ②10개의 항목으로 나누어서 검사한다. ③각 항목에서 자신이 받은 수치가 어느 연령대의 어느 수준인지를 확인하고 그 연령대 또는 그 연령대의 중간에 체크한다. 예를 들어, 57세의 나이인 사람이 근력을 표에 대입했더니 ‘40대’의 ‘보통 이상’의 근력에 해당한다면 ‘45세’에 체크하고, ‘60대’의 ‘보통 이상’의 근력에 해당한다면 ‘65세’에 체크한다. 물론, 위에 제시하는 다이어그램(도표)에 체크하는 것이다. ④신체자세·호흡·근육단축 항목은 나이에 관계 없이 1~5의 수준 중 하나를 표시한다. ⑤10개 항목 중 5개 이상이 다른 항목 수준의 60%에 미치지 못하면 단순히 신체연령으로 표시할 수 없고, 각 항목마다의 연령 수준으로 표시한다. ⑥단순 신체연령 표시가 가능한 경우는 점선으로 이어진 모양으로 재구성하여 그림과 같이 연령을 확인한다. ⑦점으로 연결된 10개 항목을 연결하면 여러 가지 모양이 나오게 되는데, 가급적 원으로 만든다. (남는 부분과 모자라는 부분의 면적이 같도록 한다.) ⑧원을 구성하기 힘든 경우 항목의 배열을 달리한다. 다음호에 실제 측정 방법과 다이어그램 작성 방법을 자세하게 설명할 것이므로, 이번 호의 내용을 다음호의 내용과 연결하여 읽으면 더욱 이해하기가 쉬우리라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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