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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일선상의 공, 先打·後打 어느 쪽이 유리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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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139호 김맹녕⁄ 2009.10.13 16:44:24

김맹녕 골프 칼럼니스트 / 한국의집 관장 골프나 인생사나 중요한 것은 남을 너무 의식하지 말고 자기 스타일로 가야 좋은 결과가 나온다는 점이다. 남의 것을 모방하다 보면 독창성이 없고 차별화가 되지 않아, 치열한 경쟁사회에서 생존할 수가 없다. 골프는 4명이 조를 짜서 플레이하도록 되어 있다. 즉, 같이 라운드하는 동반자의 골프 핸디캡에 따라 하위 핸디캐퍼들은 고수들에게 심리적·정신적으로 직접 영향을 받게 되어 있다. 라운드하는 동반자의 샷을 너무 의식하여 좋은 샷을 그대로 답습한다든지, 아니면 상대방의 공이 OB나 해저드 속에 빠져 의식적으로 반대로 피하려 하면, 역효과가 발생한다. 골프는 골퍼 나름대로 스윙에 따른 공의 방향과 질이 있기 때문이다. 스윙의 궤도에 따라 슬라이스냐 또는 후쿠이냐가 결정되기 때문에 골퍼 자신의 스윙에 맞는 공의 질로 그린을 공략해야 한다. 페어웨이에서 그린을 향해 공이 같은 선상에 놓여 있다면, 먼저 치는 것과 나중에 치는 것 중 어느 쪽이 유리할까? 상황에 따라 다르겠지만, 먼저 치는 쪽이 유리하다는 통계가 나와 있다. 먼저 쳐서 그린 위에 올려 버디 찬스가 되면, 나중에 치는 상대방은 더 잘 붙이려고 집착하여 욕심을 부리게 된다. 그러면 평소의 리듬을 잃고 힘이 들어가 엉뚱한 샷을 하게 된다. 그러나 반대로, 바람이 많이 부는 날에는 먼저 치는 것보다 나중에 치는 쪽이 유리하다. 상대방 공의 흐름을 보고 바람의 강도와 속도를 파악하여 나름대로 공략 계획을 수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그날그날의 날씨와 상대방 골퍼의 실력을 파악하고 선타(先打)냐 후타(後打)냐를 결정하는 것이 좋다고 하겠다. 골프에서나 인생에서나 중요한 점은 강한 의지와 대담성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예컨대, 남의 샷을 보고 마음이 약해져 자기의 주관을 버리고 따라 하면 안 된다는 뜻이다. 골프 코스에는 골퍼들의 대담성을 테스트하기 위해 다양한 장애물이나 오비(OB)가 곳곳에 도사리고 있다. 골프장 설계가는 다양하게 설치해 놓은 덫에 골퍼들이 빠져 허우적거리면 뒤에서 손으로 얼굴을 가리고 좋아서 킬킬거리며 웃는다고 한다. 성경을 보면 “욕심이 사망을 낳는다”고 쓰여 있다. 자기 실력에 맞는 골프를 해야지, 실력에 비해 과욕을 부리면 골프 게임에서 백전백패한다는 점을 유념해야한다. 남을 의식하지 않고 자기가 제일 좋아하는 클럽으로 자신 있게 샷을 하여 그린을 공략하는 자가 제일 강한 골퍼라는 것을 다시 한 번 강조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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