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쇄
  • 전송
  • 보관
  • 기사목록

천하절경에 골퍼의 자존심 자극하는 고난도 코스

강원도 횡성 오스타 골프장

  •  

cnbnews 제146호 김맹녕⁄ 2009.11.30 15:25:46

초겨울의 향연이 펼쳐지는 산야. 강원도 횡성군 둔내면 우용리에 있는 오스타CC를 방문하기 위해 서울 강남에서 춘천고속도로를 이용하니 1시간 반에 클럽하우스에 도착한다. 강원도 청정 고원지대에 위치하여 탁 트인 전망과 시원스러운 코스가 골퍼의 마음을 흔들어놓아 저절로 휘파람이 나온다. 회원제 골프장으로 운영되는 오스타CC는 2005년 3월에 사업승인을 받은 뒤, 2007년 9월에 남코스를 정식 개장했고, 2009년 4월에 북코스도 새롭게 오픈한 총 36홀 회원제 골프장이다. 현대시멘트가 회사명을 걸고 개장한 품격 있는 골프장 이름은 긍정을 의미하는 오케이(Okay)의 첫 글자 ‘O’와 깨끗하고 맑은 자연을 상징하는 ‘스타(별)’의 합성어 ‘오스타’에서 그 근원을 찾을수 있다. 이 골프장은 세계적인 골프 설계가인 미국의 로버트 트렌트 존스 주니어가 설계하였는데, 그는 자신이 디자인한 코스 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골프 코스 중의 하나가 될 것이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2009년 9월에 ‘한중 투어 KEB 인터내셔널’이 열린 남코스는 파 72에 6684미터로 빼어난 경치에다 골퍼의 모험심을 시험하는 난코스로서 유명하다.

남코스의 홀은 계단식으로 분지형 산속에 배치되어 있어 병풍을 쳐놓은 듯 안락하나, 코스는 터프하다. 1번 홀은 내리막 경사 홀로서 경치가 장엄한데, 티샷을 하면 흰 백구가 하늘로 치솟다가 녹색 페어웨이로 낙하하여 골퍼들의 가슴을 조이게 한다. 라운드를 하다 보면 자연 그대로의 경관인 폭포와 계곡, 연못, 울창한 숲이 골퍼의 마음을 풍요롭게 해준다. 대신, 코스는 긴 홀, 짧은 홀, 도그레그 홀이 교대로 배치되어 있어 골퍼들은 긴장감에 휩싸여 한순간도 마음을 놓을 수가 없다. 그린의 경사를 가늠할 수 없을 정도로 정교하고 빨라 그린 읽기와 퍼트는 어렵다. 천혜의 자연환경을 그대로 활용하였다고는 하나, 설계공사비가 북코스에 비해 2배가 들었다고 하니 얼마나 공을 들여 코스를 만들었는지를 짐작할 수 있다. 필자는 이 코스를 라운드하면서 자연환경의 아름다움과 이를 매치시켜 하나의 걸작품을 만들어낸 골프 설계가에게 경의를 표하지 않을 수 없었다. 남코스의 최대 난코스는 16번 홀 파 4홀로서, 476야드의 상향 홀인데 실제는 500야드를 넘는 홀이어서 여간해서는 버디가 나오지 않고 파를 잡기도 어려워 프로들 사이에서는 한국의 아멘 홀로 통한다. 오스타 골프장에서 보낸 하루는 골퍼를 행복의 도가니로 몰아넣어 잊지 못할 아름다운 추억거리로 남게 만든다.

배너
배너
배너

많이 읽은 기사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