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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골프를 저렴하게 치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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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153호 김맹녕⁄ 2010.01.18 12:00:15

김맹녕 골프 칼럼니스트 / 한국의집 관장 국내외를 막론하고 그린피가 골퍼들에게 큰 부담이 되는 것은 동일하다. 나이를 먹을수록 수입이 줄어들고 지출은 늘게 되어 있어, 골프를 친다는 것은 사치라고 할 정도로 큰 부담이 된다. 이러다 보니 골퍼들은 비교적 그린피가 저렴한 군 골프장, 시영 골프장, 개장 전 시범 골프장 등등을 찾아 라운드하려고 하나, 문제는 예약이 되지 않고 현장에 가서 2~3시간을 기다리는 수모를 당해야 한다는 점이다. 미국에는 많은 퍼블릭 골프장이 있는데, 시니어들에게 주중에는 정말로 저렴한 가격으로 라운드를 하게 해주어 큰 혜택을 누리고 있다. 그러나 여행자들은 이런 혜택에서 제외되어, 현지 거주인보다 비싸게 골프를 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실제로 하와이의 경우 현지 거주 하와이안과 여행자와는 철저하게 구별하여 그린피를 차별화한다. “가마이나”라는 말은 “현지인”이라는 말로서, 운전면허증을 보여주면 여행자의 반 이하의 가격으로 라운드를 할 수 있다. 미국의 경우 주마다 상이하나, 그린피를 싸게 내고 칠 수 있는 방법이 몇 가지가 있다.

첫 번째로, 새벽 먼동이 트기 전에 가면 그린피를 30% 저렴하게 해주는 골프장이 있다. 이슬이 발에 차여 골프화와 양말이 모두 젖고 바지도 엉망이 된다. 그린에서는 공이 잘 굴러가지 않는다. 벙커에는 모래가 약간 젖어 있어, 조금만 잘못하면 ‘홈런’이 나온다. 골프 클럽은 그립 부분이 젖게 되고, 장갑도 금방 미끌미끌해진다. 골퍼들이 이런 연유로 싫어하기 때문에, 고객 유치 차원에서 골프장은 할인을 해주는 것이다. 두 번째로, 트와일라이트(twilight) 요금이 있다. 이는 대개 오후 2시부터 시작되는데, 18홀을 다 마칠 수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따라서 그린피는 정상 요금의 60%를 징수한다. 산중이나 해변가 골프장에서 이런 레이트를 적용하는 경우가 많다. 교통의 접근성이 좋지 않고, 해변가에는 바람이 많이 불기 때문이다. 신문에 광고가 많이 나므로 골프 섹션을 본다든지, 현지 여행사에 문의하면 저렴하게 골프를 칠 수 있다. 세 번째로는 에어레이션(aeration)이나 톱 드레싱(top dressing), 즉 그린이나 페어웨이에 구멍을 뚫고 비료를 주입하거나 모래를 깔 때 골프장은 저렴한 가격을 적용한다. 그린의 컨디션이 나쁘고 페어웨이에 모래가 있어 아이언이나 우드 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컨디션이 나쁘면 골퍼들로부터 경원당하기 때문에 저렴한 가격을 운영한다. 미국에서는 정상적인 골프장에서 저렴하게 골프를 친다는 일은 있을 수 없다. 대신 여러 가지 아이디어를 짜내고 현지인들에게 문의하면 방법이 나오게 되어 있다. 성경의 말씀대로 “두드리면 열리게 되어 있는 것”은 인생이나 골프나 마찬가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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