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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에서나 사랑에서나 속임수 쓰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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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155호 김맹녕⁄ 2010.02.01 16:21:57

김맹녕 골프 칼럼니스트 / 한국의집 대표 골프에서나 인생에서나 상대방을 속이는 일은 유쾌하지 않은 일이다. 미국 속담에 나오는 “골프에서 속임수 쓰는 자, 비즈니스에서도 속임수 쓴다(Cheat at golf, cheat at work.)”는 말은 골퍼라면 다 아는 명언이다. 골프에서나 일상생활에서나 영어 ‘속이다(cheat)’라는 단어는 별로 좋지 않은 경우에 많이 쓴다. 일상생활에서는 ‘바람을 피우다’라고 할 때 사용한다. 타이거 우즈의 부인 엘린 노르데 그렌은 바람을 피운 타이거 우즈에게 “You cheated on me!”라고 강하게 불만을 제기하였다.

타이거 우즈처럼 여러 여자를 상대로 하는 바람둥이는 영어로 ‘우머나이저(womanizer)’ 혹은 ‘플레이어(player)’ 또는 골프와 유사한 표현으로는 ‘play the field’라고 한다. 플레이보이(playboy)라는 표현은 약간 저속한 표현이다. 타이거 우즈처럼 “You are a quiet womanizer!”라는 말을 들어서는 곤란하다. 골프에서도 스코어를 속인다든지 코스에서 오비 난 볼을 슬며시 던져놓고 시치미를 떼는 골퍼는 ‘치터(cheater)’이다. 즉, 골프 속이기를 밥 먹듯dl 하는 골퍼를 칭한다. 핸디캡을 낮추어 상대방과의 내기에서 이기거나 골프 대회에서 상품을 타 가는 비양심적인 골퍼를 영어로 ‘핸티캡 치터(handicap cheater)’ 또는 속어로 ‘샌드배거(sandbagger)’라고 한다. 대만이나 하와이·괌·오키나와·제주도 같은 섬나라에서는 앞바람이 워낙 강하다 보니 바람의 영향을 덜 받기 위해 저탄도 샷을 구사하는데, 이는 ‘윈드 치터(wind cheater)’라고 한다. 바람을 피해 속이면서 치는 샷이어서 이런 단어를 쓴 것 같다. 골프만큼 속이기 쉬운 게임도 없고, 속였을 때 골프처럼 경멸받는 게임도 없다. 골프에서 자주 속이다 보면 자기 인생도 속이게 된다. 스코어를 속이고 인생을 속이는 사람은 우아한 삶을 살고자 하는 철학의 빈곤에서 온다고 본다. 끝으로, 골프에서나 인생에서나 “한 번 바람을 피우는 사람은 영원한 플레이보이로, 골프 게임에서 속이는 자는 영원히 스코어를 속이는 골퍼로 낙인찍히게 된다(Once a cheater, forever a cheater.)”는 명언을 기억해 둘 필요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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