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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태범 인터뷰] "무관심이 오히려 도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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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156-157호 편집팀⁄ 2010.02.16 15:21:17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사상 동계올림픽에서 첫 금메달의 주인공이 된 모태범(21.한국체대)은 역사에 길이 남을 금자탑을 세웠지만 젊은 나이가 믿기지 않을 만큼 여유있고 배짱있는 모습이었다. 쟁쟁한 선배들도 올림픽 무대에서는 지나친 긴장으로 메달을 놓치기 일쑤였지만 모태범은 16일(한국시간) 캐나다 리치먼드 올림픽 오벌에서 열린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에서 기적같은 1위를 차지한 뒤 "울고 싶어도 눈물이 나지 않네요"라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 올림픽 금메달을 획득할 수 있었던 비결에 대해선 "그동안 (기자들이) 아무도 관심이 없었죠. 그게 오히려 부담없이 탈 수 있었던 것 같다"며 패기있는 여유를 보였다. 다음은 모태범과 일문 일답. --올림픽에서 사상 첫 금메달을 획득한 소감은. ▲사실 오늘이 내 생일이다. 하지만 부모님도 누나도 아무도 올림픽에 오지 말라고 해서 지금 혼자다. 내가 나한테 생애 최고의 생일 선물을 한 것 같아 너무 기분이 좋다. --1,000m가 주종목인데 500m에서 금메달을 딸 수 있었던 원동력은. ▲1,000m를 준비하는 과정으로 500m 구간 훈련을 아주 열심히 했다. 그게 생각지도 못한 금메달을 가져다준 것 같다. --1차 레이스에서 정빙기가 고장나 1시간 30분이나 대기했는데 부담이 없었나? ▲감독님이 연기되는 상황을 계속 일러줬다. 적당히 몸을 풀고 쉬다가 음료수를 마시기도 하고 가벼운 마음으로 있었더니 큰 문제는 없었다. --1차 레이스에서 전체 2위를 차지했는데 예상했나. ▲솔직히 기대하지 않았다. 1차에서 성적이 잘 나오니 2차에서 한번 해보자는 자신감도 생겼다. --2차는 캐나다의 간판인 제레미 워드스푼과 레이스를 펼쳤는데 부담이 없었나. ▲100m 구간만 먼저 빠져나가면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다. 100m를 먼저 치고 나가면서 자신감이 더욱 붙었다. --아무도 금메달 후보라고 예상하지 못했는데. ▲태릉에서 미디어데이할 때에 나한텐 질문도 하지 않았죠(웃음). 그래서 한번 해보자는 오기가 생겼다. 언론에서 무관심했던 게 오히려 나에게는 큰 도움이 된 것 같다. --선배들의 기록이 예상보다 저조했는데. ▲아직 형들을 만나보지 못했다. (이)규혁이 형하고 훈련하면서 많은 것을 배웠다. 형한테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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