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맹녕 골프 칼럼니스트/한국의집 대표 스포츠에서 공통사항은 본게임에 들어가기 전에 몸을 풀기 위하여 워밍업(warming up)을 한다는 점이다. 골프에서는 특별히 연습 없이 게임에 나가도 관계없다는 인식이 팽배해 있어, 클럽하우스에서 식사를 하거나 차를 마신 다음 곧바로 티잉 그라운드로 달려가 티샷을 날리는 골퍼가 우리 주위에 꽤나 많다. 그러나 이는 게임 운영의 실패로 이어져 스코어를 망칠 뿐만 아니라, 몸과 마음을 해친다. 골프에서 말하는 워밍업은 드라이빙 렌지에 가서 샷을 가다듬은 다음에 퍼팅 그린에서 퍼터로 감을 잡는 일이다. 프로 골퍼들은 경기 두 시간 전에 나와 스트레칭을 하고 다양한 연습을 하여 만반의 준비를 한다. 특히 그린에 많은 연습시간을 할애한다. 이는 그린에 대한 감 잡기는 물론이려니와, 거리감과 굳어진 근육을 풀어주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그린에서 하는 퍼트 연습은 스코어 메이킹에 결정적 역할을 하기에 반드시 거쳐야 할 수순이다. 퍼팅 그린에서 어떻게 연습을 하면 본게임에서 좋은 결실을 볼 수 있을까? 첫 번째로, 그날 라운드할 공을 가지고 퍼팅 그린에서 연습을 해야 한다. 일부 골퍼들은 연습을 할 때 헌 공으로 연습하다가, 다른 브랜드의 공을 가지고 본게임에 나가는 경우가 허다하다. 이렇게 되면 공의 컴프레션이 틀리고, 공을 구성하고 있는 피스도 틀려 감이 전혀 달라진다. 두 번째로, 막연하게 공을 퍼트하지 말고 5m·10m·15m로 거리를 나누어서 목표물을 가지고 연습을 해야지 거리감을 익힐 수 있다. 세 번째로, 그린에서 홀까지 가장 많이 남는 거리인 1m의 퍼트 연습을 하여 자신감을 얻어야한다.
네 번째로, 오르막·내리막·오른쪽·왼쪽 옆 라이 등에 대한 연습도 하여 감을 잡아야 긴장감이 해소되고 그린 스피드의 감을 알 수 있다. 다섯 번째로, 롱 퍼트는 홀 근방에 공을 가져다 놓는 연습을 반복해야 한다. 여섯 번째로, 퍼트 연습을 하면서 그린의 입자, 잔디의 종류, 길이, 순흐름, 역흐름 시의 강도를 파악하여 머릿속에 넣어두고 본 그린에서 이를 활용해야 한다. 일곱 번째, 아마추어 골퍼의 경우 30분을 넘기면 허리가 아프고 눈의 피로가 오기 때문에, 너무 무리를 하면 역효과가 나타난다. 서양 속담에 나오는 “연습이 완벽을 만든다(Practice makes perfect)”는 명언을 마음에 새기고 충실히 준비하면 만사형통하리라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