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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영받는 골퍼와 기피당하는 골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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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167호 김맹녕⁄ 2010.04.26 15:31:23

김맹녕 골프 칼럼니스트/한국의집 대표 골프 코스는 라운드하는 골퍼들의 사교장이자, 함께 시간과 장소를 공유하는 광장이다. 골프 코스에 나온 골퍼들 중에는 마치도 예비군 훈련이나 소풍 나온 중고교생처럼 평소에 잘 안하던 행동을 하여 주위 사람들로부터 지탄을 받는 경우가 허다하다. 사무실에서는 권위 있고 의젓하고 언행을 조심하던 높으신 분들도, 코스에 나오면 공이 마음대로 안 된다고 성질을 부리고 입에 담지 못할 욕을 하는 경우를 종종 본다. 필자는 지금까지 30년 넘게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과 라운드를 해보고 얻은 골프 10대 원칙이 있다. 이 원칙은 같이 라운드하는 골퍼들을 즐겁게 해줄 뿐더러, 자기 인격을 상승시키는데 큰 도움이 된다. 골프 라운드에서 꼭 지켜야 할 사항 10가지를 나열해보고자 한다. 첫째, 골프 코스에서는 복장이 단정해야 한다. 상하 옷 색깔의 배합과 모자·구두와의 상관관계를 고려하여 입는 것은 상대방에게 좋은 인상을 준다. 특히 골프 구두는 구두약으로 윤을 내는 세심한 배려가 필요하다. 둘째, 시간은 생명이다. 어떠한 경우라도 시간 엄수를 염두에 두고 스케줄을 짜라. 셋째, 상대방을 항상 배려한다. 자기에게는 엄하고 상대방에게는 관용을 베풀면 저절로 인격이 올라간다.

넷째, 캐디에게 막말을 쓰지 말 것이며, 성추행에 가까운 용어는 삼가야 한다. 다섯째, 골프 내기에서 따는 것보다는 잃는 것이 좋다. 본전이면 최고다. 여섯째, 멀리건을 받지 않는다는 원칙을 세우고 라운드하라. 일곱째, 많이 걷는 것이 좋으며, 라운드 동반자와 대화를 하는 것이 인간관계 형성에 좋다. 여덟째, 상대방이 OB나 미스 샷을 하였을 때 좋아하면서 웃는 태도는 금물이다. 가능한 한 무표정에다 말을 아끼는 것이 좋다. 아홉째, 골프 라운드 피는 물론 그늘집 비용도 먼저 계산하고, 캐디 피나 식사 피 지불에 너무 인색하지 말아야 한다. 열째, 스코어에 집착한 나머지 티에서 너무 신중하여 그린에서 시간을 지체하는 것은 상대방을 피곤하게 하므로 기피의 대상이 된다. 우리가 인생을 삶아가면서 상호 지켜야 할 예의가 있듯이, 코스에서도 준수해야 할 법칙과 예절이 있다. 오래간만에 대자연을 벗 삼아 즐겁고 건강해야 할 라운드가 나로 인해서 망가진다면 당신은 상대방에게 죄를 짖는 것이나 마찬가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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