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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창자에는 없고 큰창자에는 있다?

대장이 소장보다 암에 더 약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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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177호 편집팀⁄ 2010.07.05 15:59:32

대장암이란 병명은 익숙한데 소장암은 익숙하지 않다. 왜일까? 실제로 소장암에 걸리는 경우가 매우 드물기 때문이다. 한국중앙암등록 보고서에 따르면, 2002년에 소장암이 발병한 사람은 전체 암 발생자의 약 0.5%인 반면, 대장암은 2003부터 2005년에 발생한 암 중 12%로 전체 암 발생의 3위를 차지한다. 소장과 대장의 암 발생률에 차이가 생기는 이유로 장내(腸內) 음식물의 체류 시간과 외부 자극 등을 들 수 있다. 장점막에 생겨난 악성 종양을 통틀어 장암이라고 하는데, 그중 2~3%만 소장에서 발생하고, 나머지는 대장과 직장에서 발생한다. 암세포는 보통 외부로부터 받는 자극과 접촉하는 시간이 길수록 자라기 쉬운데, 대장에는 소장보다 더 오래 음식물 찌꺼기가 체류하여 자극성 있는 물질과 접촉하는 시간이 길어진다. 대변으로 만들어진 후에도 배출되기 전까지는 계속 대장에 머물기 때문에 소장에 비해 암이 더 쉽게 발생할 수 있다. 한국의 암 발생 통계를 보면, 간암·폐암 등 주요 암은 점차 감소했으나, 대장암은 남녀 각각 7.0%, 5.3%씩 증가했다. 서구식 식습관 및 생활습관의 변화로 대장암 발생 비율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대장암 발병의 주요 위험인자로 식습관·비만·음주·연령·유전적 위험 등이 있는데, 유전적 요인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개인적인 습관만 바꾸면 얼마든지 예방이 가능하다. 대장암을 예방하는 건강한 습관, 즉 3 UP, 3 DOWN(세 가지는 높이고 세 가지는 낮추는) 캠페인을 소개한다. 1 UP : 섬유질 섭취량을 늘린다 섬유질은 수분 흡수 능력이 뛰어나기 때문에 변이 대장 속을 지나며 딱딱하게 굳는 것을 예방한다. 또 대변의 양을 증가시키고 부드럽게 하여 장내 대변의 체류 시간을 단축시킨다. 권장 식이섬유의 양은 하루에 20~25g 정도. 사과에는 약 5g, 바나나에는 약 4g의 섬유질이 함유되어 있다(1개 기준). 2 UP : 칼슘 섭취량을 늘린다 칼슘을 섭취하면 선종성 용종으로 불리는 양성 종양이 발견될 확률이 낮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한국영양학회에서 권장하는 칼슘 권장 섭취량은 하루 성인 남녀 700㎎(폐경기 여성 800㎎). 우유는 하루 2컵 이상 마시는 것이 좋고, 요구르트·치즈와 같은 저지방 유제품을 섭취하도록 한다. 3 UP : 대장암 고위험군의 경우 정기검진 횟수를 늘린다 대장암 증상이 없는 저위험군의 경우 50세 이후부터 5~10년마다 대장 내시경 검사를 받도록 권고된다. 그러나 궤양성 대장염·가족성 용종증 등이 있는 경우와 대장암 가족력이 있는 고위험군은 2~3년마다 정기적인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1 DOWN : 총 칼로리 섭취량을 줄인다 섭취하는 총 칼로리가 높을수록 대장암 위험도가 높아진다. 하루에 섭취하는 칼로리가 20세 이상 성인 남성의 경우 2500Kcal, 여성은 2000Kcal를 넘지 않도록 한다. 2 DOWN : 트랜스 지방 섭취량을 줄인다 지방은 담즙산 분비를 증가시켜 대장 점막을 자극한다. 특히 트랜스 지방은 대장암으로 이어질 수 있는 대장폴립(용종) 발생률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된 만큼 트랜스 지방의 섭취량을 줄이도록 한다. 트랜스 지방은 식물성 기름에 수소를 첨가하여 변형시킨 것으로, 흔히 쇼트닝·마가린 등으로 불린다. 빵이나 도넛 등을 바삭하게 만들어주고 맛과 향이 뛰어나 과자·팝콘·케이크 등 각종 가공식품 및 패스트푸드에 빠지지 않고 쓰인다. 따라서 빵·과자 같은 가공식품 섭취를 줄여야 트랜스 지방 섭취도 줄어든다. 3 DOWN : 흡연과 음주량을 줄인다 과도한 음주는 직장암의 발생 위험을 높이고, 흡연은 대장 선종과 대장암 위험을 높인다. 글·김광호 이대목동병원 위암·대장암협진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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