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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적으로 찌고, 물만 먹어도 찐다고?

잘못 알고 있는 다이어트 상식 6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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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179호 편집팀⁄ 2010.07.19 15:25:34

서희선 가천의대길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다이어트 강좌의 마지막 순서로, 잘못 알려진 다이어트·비만 상식 6가지를 짚어보겠다. 1. “난 살이 찌는 체질” 이런 말을 흔히 하지만, 엄밀히 말해 이건 거짓말이다. 아니 땐 굴뚝에 연기가 나지 않는 격이다. 식사 습관에 문제가 있거나, 운동량이 적거나, 아니면 분명히 생활 습관에 문제가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지, ‘원래 살이 찌는 체질’이라고 반드시 살이 찌는 것은 아니라는 말이다. 아무리 체질적으로 살이 찌는 요소가 있다 하더라도, 적절한 운동과 식이요법을 병행하면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살이 찌지는 않는다. 다시 말해, 유전적인 비만이라도 칼로리를 줄이고 식습관을 고치고 적당히 운동을 하면 비만을 극복할 수 있지, 선천적인 비만은 도저히 해결이 안 된다는 말은 사실이 아니다. 2. 물을 많이 마시면 살찐다 사실이 아니다. 물을 많이 마시면 세포에 물이 고이는 부종이 생길 수는 있지만 지방이 늘어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오히려 물을 많이 먹을수록 신진대사가 활발해지면서 체중 감량에 도움이 된다. 3. 과일은 많이 먹어도 돼 여자들이 빠지기 쉬운 함정이지만, 이도 사실이 아니다. 과일에도 당분과 탄수화물이 함유되어 있어 체중 증가의 요인이 될 수 있다. 또한 과일의 당분이 중성지방으로 전환돼 고지혈증을 유발하면서 심혈관계 질환의 유발 요인이 되기도 한다. 4. “난 매일 운동하니까 마음껏 먹어도 돼” 역시 사실이 아니다. 운동으로 소비되는 칼로리에는 한계가 있다. 또한 주 1회 주말에 등산을 5시간 한꺼번에 하는 것과 매일 주 5회 1시간씩 유산소운동을 하는 것과는 칼로리 소비나 운동 효과에서 같을 수가 없다. 주 3회 이상 운동을 하지 않는 이상, 그 이하의 운동은 모두 취미 활동이라고 할 수 있다. 운동 시간이 너무 길거나(90분 이상) 강도가 높으면 저혈당이 유발돼 식욕이 촉진되므로 체중 감량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결론적으로, 식이요법이 동반되지 않는 운동만으로는 체중 감량이 불가능하다는 결론이다. 5. 누워만 있어도 운동을 시켜주는 기계가 있다 이런 선전을 믿지 말아야 한다. 한마디로 말해, 본인의 노력과 생활 습관의 변화 없이 저절로 살을 빼주는 방법은 모두 바람직하지 못하며 성공을 보장하지 못함을 알아야 한다. 6. 사우나로 살을 뺐다 역시 거짓말이다. 사우나를 하면 인체의 수분이 빠져나감으로써 몸이 가벼워지는 느낌은 있지만, 이는 지방의 감소가 아니기 때문에 인체에 오히려 해롭다. 주 3회 이상 사우나를 하게 되면 중독이 되어 신장 기능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 결론적으로 체중 감량은 적절한 운동과 건강한 식생활 습관을 함께 병행하여 평생 꾸준히 도전해야 하는 숙제다. 간단한 방법, 한 가지 음식, 살이 빠지게 하는 음식이나 약 등이 따로 없다는 말이다. 이런 간단한 방법으로는 설사 일시적으로 살이 빠진다 해도 다시 살이 찌는 요요현상이 반복될 뿐이다. 잘못된 방법으로 살을 뺐다가 다시 찌는 요요현상을 반복하면, 그럴 때마다 몸은 망가진다. 빨리 살을 빼고 싶은 급한 마음에 여러 가지 방법을 찾아보고 주위를 두리번거리는 자세를 나무랄 수야 없지만, 체중 감량에서마저도 ‘빨리빨리’ ‘한 방에’를 찾는 것은 잘못된 태도다. 체중 감량의 요체는 그래서 평생 생활 습관을 바꾸고 이를 지켜 나가는 것이다. 그래야 살도 예쁘게 빠지고, 몸도 건강해진다. 토끼와 거북의 경주처럼 거북이 되어 묵묵히 올바른 방법으로 건강을 유지하며 체중 감량에 성공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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