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해리 포터’ 출연으로 전세계적인 인기를 누리며 380억 원의 수입을 올린 영국 여배우 엠마 왓슨이 “돈은 많은데 도대체 어디 써야 할지를 모르겠다”는 소박한 발언을 해 화제가 되고 있다. 그녀는 최근 인터뷰에서 “프리우스(도요타의 하이브리드 자동차)와 노트북을 구입한 게 내가 산 가장 비싼 물건”이라며 “돈은 많지만 어디 써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한국에서는 “망언을 했다”는 등의 보도가 잇따랐지만 정작 영어권 매체에서는 그녀의 발언을 망언으로 모는 보도는 거의 없다. 영국의 ‘데일리 스타’ 지는 그녀의 발언을 소개하면서 기자가 “그 돈을 나에게 주라. 난 돈을 얼마든지 잘 쓸 수 있다”고 조크를 달았을 뿐, 한국 언론처럼 ‘망언’ ‘망언 종결자’ 등으로 혹평을 하지는 않았다. ‘해리 포터’ 시리즈에서 학구파이면서 똑 부러지게 자기 할 일을 하는 마법사 ‘허마이오니 그레인저’ 역으로 출연한 왓슨은 현재 미국 동부의 명문 브라운대학 2학년에 재학 중이다. 그녀는 브라운대학에서 문학을 전공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녀는 학교에서도 세계적 스타답지 않게 지하철을 타고 다니며 “나를 모르는 미국 대학생들도 많다는 사실에 놀랐다”는 등의 대학 생활 글을 인터넷에 올리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