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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성 성 칼럼]‘첫 터치’ 잘해야 사랑 이룬다

덜 민감한 부위부터 시작해 차츰 순서 밟아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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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239-240호 박현준⁄ 2011.09.14 14:18:25

박혜성 동두천 해성산부인과 원장 (서울대병원 산부인과 내분비학 전임, 인제대 백병원 산부인과 외래 조교수 역임) 누구나 운명 같은 사랑을 꿈꾼다. 어리든, 젊든, 나이가 들든…. 모든 영화나 노래는 사랑으로 시작돼서 사랑으로 끝난다. 사극이나 전쟁영화도 결국은 사랑이 주제고, 스릴러나 액션영화도 사랑이 주제다. 결국 인간은 사랑 없이는 살아갈 수 없는 존재고, 어떤 사람이나 진실 되고 순수한 사랑을 하고 싶어 한다. 그런데 어떻게? 무조건 사랑하고 싶다는 마음만 갖고는 사랑을 하기 어렵다. 왜냐하면 내가 사랑하는 사람의 마음을 얻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여러 가지 이유로 그 사람의 마음에 들어갈 수가 없다. 하지만 어떤 사람은 쉽게 사랑에 빠지고, 쉽게 사랑을 받는다. 왜 그럴까? 어떻게 하면 그렇게 할 수 있을까? 일단 남자와 여자를 알아야 한다. 남자가 사랑한다고 말을 하는 것은 대개의 경우 섹스를 하고 싶다는 말이다. 하지만 여자가 생각하는 사랑은 결혼이거나 평생 사랑한다는 말이거나, 나 한 사람만 사랑하겠다는 말로 알아듣는다. 하지만 남자가 사랑한다는 말은 오늘 너와 섹스를 하고 싶다는 말이지, 내일도 그 다음날도 계속 너랑 섹스를 하고 싶다는 말은 아니다. 오늘, 지금, 너랑 섹스를 하고 싶다는 말이다. 그래서 여자는 그 남자와 섹스를 하고 난 뒤 그 남자에게서 배신감을 느끼거나, 속았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여자에게 사랑은 일회성이 아니기 때문이다. 하지만 남자의 사랑은 일회성의 섹스를 의미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의사소통의 차이 때문에 남녀가 갈등을 겪게 된다. 하지만 꼭 이런 남자만 있는 것은 아니다. 남자 중에는 책임감이 강해서, 한 번 섹스를 한 뒤 여자를 꼭 책임지는 사람도 있다. 돈이든, 결혼이든, 반지든, 옷이든, 아파트든 여러 형태로 여자에게 책임감을 표현하는 남자도 있다. 하지만 요즘 보통의 남자에게는 그런 책임감이 별로 없다. 그래서 아예 기대하지 않는 것이 좋다. 남자는 시각적 자극에 약하고 여자는 촉각에 약해 남자는 강해보이고 여자는 섹시해 보여야 스킨십은 처음부터 들이대지 말고 천천히 진도 나가야 남자가 여자를 유혹하기 위해서는 강해 보여야 한다. 암컷은 수컷의 강한 정자를 받고 싶어 한다. 아무 정자나 받지 않고 강한 정자를 받고 싶어 하는 것이 모든 암컷의 공통점이다. 남자들이 허풍을 떠는 것은 그런 암컷의 속성을 알기 때문일 것이다. 거의 모든 동물들은 수컷이 훨씬 화려하고 아름답다. 그것은 암컷을 유혹하기 위해서다. 인간도 암컷을 유혹하기 위해 수컷이 여러 가지로 장식을 한다. 돈이 있어 보이거나, 근육이 멋있어 보이거나, 차가 멋져보이게 한다. 이렇게 멋있어 보여야 암컷을 유혹할 수 있다. 암컷은 그 중에 어떤 것이 허풍인지를 가려낼 수 있는 능력을 가져야 한다. 대부분의 암컷은 자기가 알고 있는 수컷 중에서 가장 강한 놈을 고른다. 남자는 시각적인 자극에 약하다. 그래서 여자는 섹시해 보여야 한다. 이것은 어느 시대, 어느 나라를 막론하고 공통된 의견이다. 일단 섹시해 보여야 남자가 관심을 갖는다. 남자가 관심을 가져야 그 다음 일이 진행된다. 멋진 남자와 데이트를 하거나, 유혹하고자 하는 여자는 자기가 가진 모든 재능과 방법을 동원해서 최대한 섹시하게 꾸미고 다녀야 한다. 또한 남자를 자극하는 향수나 몸매, 머리모양, 피부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외국영화를 보면 남자든, 여자든 계속 런닝 머신 위에서 뛰고 있지 않은가? 모두 섹시해 보이는 외모를 위해서 몸을 만드는 과정인 것이다. 대통령이든, 연예인이든, 운동선수든, 모델이든 강가나 호숫가, 헬스클럽 등에서 뛰고 있다. 남자가 과거 말한다고 덩달아 과거 말하는 여자 있지만 남자가 더욱 째째하기 때문에 여자는 절대 과거 말하면 안돼. 남자를 생각해서라도 과거는 철저히 숨겨라. 여자는 촉각에 약하다. 만약 여자와 친밀해지고 싶으면 먼저 손을 잡거나, 키스를 하거나, 포옹하면 된다. 그럼 여자의 마음이 반 정도는 열린다. 여자는 촉감에 매우 약하다. 어루만져 주거나 스킨십을 하면 거의 모든 여자는 몸이 열리면서 마음도 열린다. 이때 유방이나 엉덩이, 외음부는 가장 마지막에 만져야 한다. 처음부터 들이대면 안 된다. 손부터, 머리부터 쓰다듬고 만져라. 그리고 서서히 어깨, 허리로 내려가고, 여자가 입술을 가까이 하면 키스를 하고, 서서히 강도를 높여가야 한다. 요즘엔 사랑이 많이 가벼워졌다. 쉽게 만나고 쉽게 헤어진다. 쉽게 섹스를 하고 쉽게 배신을 한다. 옛날처럼 지지고 볶으면서, 매달리고 책임지고, 억지로 사는 일이 점점 줄어드는 것 같다. 왜 이처럼 사랑이나 섹스가 가벼워졌을까? 일단 성병이나 피임이 어느 정도 해결이 됐다. 또한 남자들은 성매매 방지법 때문에 술집에 가서 매춘을 할 수가 없게 됐다. 그리고 여자들의 사회적인 진출이 많아졌다. 나이트클럽에 가면 쉽게 남녀가 만나고, 쉽게 ‘원 나잇 스탠드(One night stand)’를 할 수 있다. 하지만 꼭 복병은 있다. 위험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남자든 여자든 목적이 있는 사람이 끼어 있고, 나쁜 의도를 가진 사람에게 걸리면 큰 코 다칠 수가 있다. 그것을 잘 가리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여자 중에는 남녀 평등사상을 가진 사람이 많다. 그래서 남자가 자기 과거 얘기를 하면서 여자에게도 솔직하게 얘기하라고 하면 대개의 여자는 그냥 술술 얘기를 한다. 아무리 세상이 개방됐고, 남녀평등이라고 해도 남자는 여자의 과거를 용서하지 못한다. 왜냐하면 남자는 상상의 동물이기 때문이다. 여자가 말할 때까지는 괜찮다. 하지만 남자는 계속 머릿속으로 상상을 한다. 그리고는 질투심을 느끼고, 의심을 가지고, 여자에게 시비를 걸게 된다. 결국 첫날밤을 넘기지도 못하고 이혼을 당하기도 하고, 평생 들볶이며 살게 되기도 하고, 이혼의 내재적인 원인이 되기도 한다. 남자가 쩨쩨하게 그러면 되겠냐고 하겠지만, 남자는 여자보다 더 쩨쩨하다. 그래서 평생 여자를 의심하거나, 믿음이 없어지게 된다. 그래서 여자든, 남자든 절대로 과거얘기를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인기가 있었다든지, 현재 인기가 있다는 말조차도 도움이 안 된다. 왜냐하면 결국 의심의 빌미가 되기 때문이다. 자랑하고 싶으면 다른 것을 가지고 자랑해라. 남자든 여자든 체력이 중요하다. 섹스를 위해서는 혈액순환이 매우 중요하다. 일단 남자는 발기가 돼야 하는데, 페니스까지 가는 모세혈관은 혈액순환에 문제가 생기면 제일 먼저 발기가 안 되는 형태로 나타난다. 그래서 남자는 목숨 걸고 운동을 해야 한다. 아무리 술을 많이 먹은 날도 다음날 반드시 운동을 빼먹지 않고 하는 것이 좋다. 지구력, 심폐 지구력을 키울 수 있는 운동이면 다 좋다. 특히 등산은 매우 좋은 운동이다. 모든 것이 다 있는데 건강이 없는 사람은 사는 것이 '그림의 떡' 같을 수 있다. 돈이나 명예가 있다고 한들 사랑하는 여자에게 행복을 완벽하게 줄 수 없는데 얼마나 허전하겠는가! 또한 자기가 못 느끼는 오르가슴에 얼마나 가슴이 아프겠는가? 건강은 건강할 때 지켜야 하고, 섹스기능도 건강처럼 잘 유지해야 한다. 여자도 또한 오르가슴을 잘 느끼고 질을 잘 조이려면 운동을 열심히 해야 한다. 섹스는 남자가 해 줘야 가능하다. 물론 여자도 섹스의 주체다. 하지만 남자가 발기가 안 되거나, 섹스 할 의사가 없으면 섹스는 성립이 안 된다. 여자가 남자의 비위를 잘 맞춰야 하는 이유 중의 하나다. 진짜 여우는 남자가 하고 싶어서 섹스를 하는 것처럼 보이게 하면서, 실은 여자가 재미를 보는 경우다. 남자는 자기가 재미 봤다고 생각하겠지만, 실제로는 여자가 재미를 본 것일 수도 있다. 이것이 곰과 여우의 차이다. 남자가 눈치 채지 못하게 행동하면서, 남자를 움직이게 하는 것. 그러기 위해서는 여자는 남자를 칭찬해 주고, 기운을 북돋아주고, 격려해 주어야 한다. 남자의 기를 살려주고, 자신감을 갖게 해 줘야 한다. 재주는 곰이 넘고, 그리고…. 사람의 심리는 매우 단순하고 간사하다. 약한 것은 밟아버리고, 강한 것 앞에서는 아부를 떤다. 특히 남자는 그것이 심하다. 만약에 여자가 약해보이면 함부로 하거나 무시한다. 하지만 여자가 강해보이면 더 잘하려고 한다. 섹스에서도 마찬가지다. 잡은 고기에게는 먹이를 안 주려고 생각하고 노력을 안 하면서, 다른 여자에게 정성을 부린다. 또한 한 여자와 섹스를 하고 싶은 것이 아니라, 많은 여자와 섹스를 하고 싶어 한다. 그런데 얼마나 오래가느냐는 여자의 태도와 관계가 있다. 남자에게 절절 매는 여자는 그 기간이 짧고, 남자에게 자신 있게 하는 여자와는 조금 더 오래간다. 그때 여자의 자신감은 '주면 좋고, 안 주면 말고'라는 생각을 해야 생긴다. 그러면 남자가 여자에게 매력을 느끼지만, 착하고 순한 여자에게는 쉽게 싫증을 내게 된다. 착하고 헌신적인 여자를 남자는 왜 헌신짝처럼 버릴까. 남자는 원래 악독해서 그런가? 아니다. 남자는 잡은 고기에게는 먹이를 안 주지만, 쉽지 않은 고기에는 정성을 다한다. 어떤 50대 중년의 남자와 대화를 했다. 그는 젊었을 때 날리던 운동선수였다고 한다. 유도와 태권도로 다져진 몸인 것을 금방 알 수 있었다. 하지만 사업을 하면서 선배에게 10억을 사기 맞고, 당뇨합병증으로 쓰러져서 죽을 고비를 넘겼다고 한다. 이제 회복이 돼서 매일 자전거와 등산을 하고 사업도 어느 정도 회복됐다고 한다. 하지만 다른 기능은 다 살아났는데, 페니스만 아직 발기가 안 된다고 한다. 젊었을 때는 발기가 된다는 것이 소중한 줄을 몰랐는데, 이제 발기가 안 되니까 너무나 슬프다고 한다. 사랑하는 여자를 보고도 품을 수가 없으니, 가슴이 미어진다고 한다. 건강이나 섹스는 있을 때 관리를 잘 하고, 조물주가 준 이유가 있으니 몸의 모든 부위든 잘 사용하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사랑에 가장 중요한 것은 배려다. 모든 것이 다 중요하지만 서로에 대한 배려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 나의 사랑이 전달이 되게 하고, 그 사랑이 나에게 오도록 하기 위해서 기술적인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마음이 빠진 테크닉은 사상누각과 같다. 마음이 빠진 오르가슴은 허전하고, 오히려 사람을 더욱 갈증 나게 할 수 있다. 남자도 그러하고, 여자들은 더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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