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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형기 성 칼럼]꼬리치면 성생활 꽃핀다

항문 괄약근 오므렸다 펴기 만으로 성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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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248호 박현준⁄ 2011.11.14 13:42:33

‘꼬리를 친다’는 말은 동물들이 반가운 마음을 표시하는 행동인데 사람들은 이를 성적 유혹의 의미로 풀이한다. 사람은 꼬리도 없는데 왜 이런 말이 생겨났을까? 꼬리를 움직이는 근육이 바로 섹스에 관여하는 근육이기 때문에 이런 말이 유래되지 않았을까? 그렇다면 섹스에 관여하는 근육은 어떤 것일까? 바로 치골과 꼬리뼈 사이의 골반회음부의 근육들이다. 항문과 음낭 사이의 회음부에 성 신경 및 섹스에 관여하는 근육들이 있다. 음경해면체를 감싸는 좌골하면체 근육들이 수축하면 해면체 내압을 혈압보다 훨씬 높이므로 단단한 발기가 된다. 회음부의 중간점인 힘줄 중심 부위에서 회음부의 근육들이 일어나므로 이곳이 매우 중요하다. 이곳을 압박하면 사정을 지연시킬 수 있어 조루치료의 한 방법으로 쓰이기도 한다. 요도를 감싸는 구해면체근은 남성의 몸에서 사정과 소변 시 짜내는 역할을 하며 여성의 경우 질을 오므리는 작용을 한다. 예로부터 회음부 마사지를 통해 정력을 강화시킨다는 말이 일리있는 셈이다. 나이가 들어 발기력이 약해지는 것은 이런 근육들이 평소에 쓰이지 않아 점점 퇴화되는 것이 하나의 원인이다. 근육운동으로 좋은 몸매를 만들려고 노력하면서도 성생활에 중요한 근육의 강화훈련을 잊고 지내는 사람들이 많다. 섹스 관련 근육을 강화하면 발기력이 좋아지고 조루도 예방할 수 있다. 근육들은 항문을 오므리는 운동을 하면 항문 조임 근육과 함께 수축한다. 이 운동은 관심만 있으면 수시로 언제 어디서든 가능하다. 중년 여성들은 아기를 많이 낳은 후 골반근육이 약해지면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소변을 흘리는 긴장성 요실금이 생길 수 있다. 그러나 골반근육 강화 운동을 계속하면 치료되는 경우가 많으며 성생활까지 좋아질 수 있다. 운동의 중요성은 대부분 인정하면서도 바빠서 못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운동은 여가선용의 개념이 아니라 매일 밥 먹는 것과 똑같이 중요한 생활의 일과로 생각해야 한다. 운동은 시간 남아 하는 여가활동이 아니라, 밥먹는 것처럼 매일 해야 하는 필수 일과다. 섹스 관련 근육을 키우는 괄약근 훈련도 마찬가지 성기능 검사에서 이상이 없으면 제일 먼저 운동을 권한다. 운동이 섹스와 무슨 관계가 있냐고 의아해하는 사람들이 많다. 성기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뛰는 운동으로 전신의 체력을 길러주고, 각 기관의 신진대사를 좋게 해 성인병을 예방해야 한다. 그러면서 동시에 국소적으로는 골반회음 근육 강화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모든 근육은 훈련에 따라 강화되기도 무기력해지기도 한다. 질이 늘어나 있다고, 축소수술을 받아야겠다고 앉아서 고민만 하지 말고 케걸운동 등 근육 강화 운동을 해보자. 방법은 간단하다. 즉 항문 괄약근을 오므렸다 폈다 하는 운동을 매일 꾸준히 하면 된다. 이러한 훈련을 강화하면 질이 수축되면서 성감이 좋아져 남성의 조루를 치료하는 간접적 효과를 얻는다. 매일 반복해 연습하면 골반 근육이 강화돼 골반 근육을 자유롭게 수축 팽창시킬 수 있다. 우주 질서가 끌어당기는 인력에서 비롯되는 것처럼, 성의 세계도 밀고 당기는 이치에서 최고의 힘을 발휘한다. - 최형기 연세대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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