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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문 KTB투자증권 회장, 서울옥션 투자로 ‘대박’

103억 원 투자해 195억 원 수익 올려…수익률 190%에 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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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이진우⁄ 2015.06.02 16:48:14

▲서울옥션 메인경매 현장.(사진=왕진오 기자)


국내 최대 미술품 경매회사인 서울옥션의 2대주주였던 권성문 KTB투자증권 회장이 지난해 9월 중순부터 이어진 서울옥션의 주가 급등에 따라 ‘돈벼락’을 맞았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권 회장은 지난해 10월 8일부터 보유 중인 서울옥션 주식을 처분하기 시작해 2일 현재까지 처분이익 79억여 원을 포함해 총 195억여 원이 넘는 수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권 회장은 서울옥션이 2008년 7월 1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하기 전부터 아이원파트너십 투자조합 출자를 통해 투자해오다, 2013년 투자조합이 청산할 당시 서울옥션 주식 283만 7840주(16.77%)를 주당 3045원(입고 가격)에 배분받았다.

또한 같은 해 12월말에는 아이원벤처캐피탈(주)로부터 54만 9360주를 3045원 가격에 추가로 인수하며 338만 7200주(20.02%)까지 주식수를 끌어 모았다. 이에 권 회장이 총 투자한 금액은 103억 원 정도로 추정된다.

이후 지난해 10월 8일 보유 지분 가운데 6.1%에 해당되는 100만 주를 시간외매매에서 주당 4260원에 블록딜 형식으로 처분했으며, 매수자는 대부분 기관투자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때 처분이익은 12억여 원이었다.

하지만 이는 시작에 불과했다. 이후 서울옥션 주가는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의 매수세에 힘입어 급등하기 시작한다. 이 와중에 지난해 11월 6일엔 주당 4610원에 50만 주를 추가로 시간외매매 형식으로 팔아 치웠다.

권 회장이 대량으로 주식을 처분하자, 서울옥션은 곧바로 거래량에 숨통이 트이고 폭발적으로 거래가 늘어나며 주가도 상승하기 시작한 것. 특히 서울옥션의 성장성이 부각되면서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들의 입질이 계속됐다.

지난해 말 종가 기준 5030원의 주가를 형성한 서울옥션은 2일 현재 2만 300원으로 거래를 마치며 300%가 넘는 상승률을 기록했다.

권 회장의 주식 매도는 올해 들어서도 계속됐다. 지난 1월 26일 주당 5456원에 50만 주를 시간외매매로 팔았으며, 2월 9일에도 주당 5780원에 50만 주를 시간외매매로 대량 처분했다.

아울러 최근 들어 주가가 폭등한 틈을 타서는 지난 4월 24일부터 6월 1일까지 장내에서 시장가로 매도에 나서기도 했다. 1일 공시에 따르면 이 기간 권 회장은 21만 6000주를 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매도가는 1만 8810원이고, 처분이익은 34억 원에 달했다.

또한 그간 보유주식을 처분하고 남은 잔여 주식(67만 1200주, 지분율 3.97%)의 평가 차익만 해도 무려 116억 원(6월 2일 종가 기준)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권 회장의 주식 매도가 계속해서 이어질지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는 주가가 이제 고점에 근접한 것 아니냐는 논란에 불을 지필 수 있는 이슈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서울옥션은 미술품 경매를 통한 수수료 수입이 주 수익원인 것으로 알려진다. 지난해엔 매출액 238억 원, 당기순이익 36억 원을 각각 올렸다. 2일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3434억 원에 이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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