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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북미 트럭회사와 손잡고 '디젤게이트' 극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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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윤지원 기자⁄ 2016.09.06 16:39:15

▲폭스바겐이 미국 트럭회사 내비스타와 대형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전망된다.(사진=연합뉴스)


폭스바겐 트럭 사업부가 미국의 트럭업체 내비스타(Navistar)와 파트너십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5일(이하 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은 익명을 요구한 세 명의 업계 관계자로부터 폭스바겐이 미국의 트럭 회사인 내비스타의 지분 19.9%을 인수하는 데 합의했으며, 빠르면 6일(화) 계약 체결에 관해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폭스바겐은 내비스타의 주식에 대한 대가로 2억 유로(약 2억 2300만 달러)를 지불하며, 폭스바겐의 노하우가 담긴 디젤 트럭 엔진을 내비스타에 공급할 예정이다.


내비스타는 5년 전만 해도 북미 대형 트럭 시장의 약 5분의 1을 차지했지만, 2010년 독자적으로 개발을 시도한 대형 디젤 트럭 엔진이 높아진 배기가스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하고 EPA의 승인을 받는 데 실패한 이후 시장 점유율이 약 11%까지 하락했다.


한편, 폭스바겐의 상용차 부문은 그 동안 독일의 만(MAN) 사와 스웨덴의 스카니아(Scania) 사를 합병하면서 유럽과 남미 시장에서 강자로 등극하며 글로벌 트럭 제조사로 성장해 왔지만, 북미에서는 볼보와 다이믈러에 비해 상대적으로 열세에 있었다.


따라서 이번 파트너십이 체결되면 폭스바겐은 내비스타가 그 동안 구축해 온 북미 판매망을 활용할 수 있고, 내비스타는 새로운 배기가스 기준을 충족할 차세대 엔진 기술 개발에 대한 부담을 덜 수 있게 된다.


다른 일부 자동차 기업들도 점점 엄격해지는 배기가스 기준으로 인해 비슷한 고민들을 해 왔고, 폭스바겐-내비스타와 비슷한 해법을 모색해오고 있다.


닛산은 지난 5월 미쓰비시 자동차의 지분 34%를 인수했으며, 애스턴 마틴은 2013년 다이믈러에 지분 5%를 주고 최신 배기가스 법규를 충족시키는 차세대 엔진과 전자 부품들을 공급받는 데 동의한 바 있다.


한편, 폭스바겐은 소위 '디젤게이트'로 불리는 배기가스 시스템 조작 스캔들로 인해 기업 이미지가 추락했을 뿐 아니라, 지금까지 약 200억 달러의 금전적 손실을 겪고 있다.


이에 대해 5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관련 보도를 통해 폭스바겐이 모든 합병 계획을 보류하면서도 이번 파트너십 체결에 2억 달러 이상을 베팅했다는 사실이 북미에서의 성공을 확신하는 경영진의 자신감을 보여주는 신호라고 해석했다.


그러나 이 기사는 최근 수년간 북미 트럭 시장에서 내비스타의 점유율과 함께 기업의 평판마저 지속적으로 떨어졌다는 점과, 폭스바겐이 아직 미국형 트럭 엔진 경험이 없다는 점을 이유로 들며 이 파트너십의 성공을 확신할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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