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은 12일 대한 양궁협회가 주관으로 창설해 10월에 개최하는 '현대자동차 정몽구배 한국 양궁대회 2016'를 후원한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양궁 대중화를 통한 저변 확대 및 한국 양궁의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기 위해 이번 대회를 후원하기로 결정했으며, 현대자동차가 타이틀 후원사를 맡고, 기아자동차, 현대모비스, 현대제철이 공식 후원사로 참여한다고 밝혔다.
대회는 오는 10월 20일(목)부터 22일(토)까지 3일 동안 서울 올림픽공원 평화의 광장과 잠실 주경기장 보조 경기장에서 열리며, 리우 올림픽 대회 2관왕인 장혜진, 구본찬 선수를 비롯 6명의 금메달리스트들뿐 아니라 국내 주요 5개 대회 성적에 따라 집계된 최고 실력의 궁수 약 80명이 출전할 예정이다. 우승자에게는 1억 원의 상금이 주어지며, 8강에 오른 전 선수들에게 지급될 상금 총액은 국내 대회 중 최대 규모인 4억 4천만 원으로 책정되어 있다.
대한 양궁협회는 2014년부터 한국 양궁 기반을 강화할 수 있는 양궁대회 신설을 준비해왔으며, 지난해 8월 양궁협회 이사회 의결을 통해 신규 대회 창설을 발의했다. 이후 후원사 영입 및 규정 마련 등 대회를 체계적으로 준비해 올해 10월 첫 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대회는 양궁 세계 최강인 한국 선수들의 기량 향상뿐 아니라, 양궁 대중화를 위해 일반인들이 쉽게 즐길 수 있도록 하는 데 주력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대회를 관람하는 관람객들이 관람석 전용 오디오 시스템과 대형 스크린을 통해 대회 현장을 즐길 수 있도록 했으며, 양궁을 실제로 경험할 수 있는 '양궁체험장' 및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일반인의 참여 기회를 늘일 예정이다. 무엇보다 양궁 대중화를 위해 토요일 황금시간대에 방송을 통해 결선 대회를 생중계할 예정이다.
대한 양궁협회 관계자는 "대한 양궁협회 설립 초기부터 30여 년 동안 전폭적인 지원과 운영을 통해 한국 양궁을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스포츠 종목으로 발전시킨 정몽구 대한 양궁협회 명예회장의 공로를 기리기 위해 대회 명칭을 『현대자동차 정몽구배 양궁대회 2016』으로 결정하게 됐다”고 전했다.
■ 정몽구-정의선 부자, 32년 간 한국 양궁 지원
정몽구 회장은 1985년 양궁협회장에 취임한 이후부터 한국 양궁을 전폭적으로 지원해왔다. 1997년까지 4번의 대한 양궁협회장을 역임하고, 1997년부터 지금까지 대한 양궁협회 명예회장직을 맡으며 32년간 양궁 인구의 저변 확대와 우수인재 발굴, 첨단 장비 개발에 이르기까지 약 450억 언 이상의 투자와 열정을 쏟아왔다.
또한 2005년부터는 정몽구 회장에 이어 정의선 부회장이 대한 양궁협회를 맡으며 대를 이어 양궁 발전을 이끌고 있다. 정몽구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의 대를 이은 전폭적 지원으로 한국 양궁 선수단은 누적 금메달 23개, 은메달 9개, 동메달 7개라는 성과를 거뒀을 뿐 아니라 이번 리우 대회에서 한국 양궁 사상 최초로 남녀 양궁 전 종목 석권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