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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8'의 그많은 OLED는 삼성이 감당?

블룸버그, “삼성-애플, 디스플레이 제휴” 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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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510호 윤지원⁄ 2016.11.18 18:00:52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디자인 코리아 2016에 전시된 양면 곡면 OLED 화면. (사진=연합뉴스)


블룸버그 통신이 16일(현지 시각) 애플의 차세대 아이폰 디스플레이를 둘러싼 여러 가지 전망을 관련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하면서 삼성디스플레이의 OLED(유기발광다이오드)를 거론했다.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2017년 아이폰 탄생 10주년을 기념해 아이폰의 새 모델을 아이폰 7S가 아닌 아이폰 8으로 출시할 가능성이 높으며, 이 새 모델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바로 OLED 패널로 이루어진 디스플레이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해당 보도는 이어 애플이 삼성디스플레이와 협력관계를 맺고 2017년에 아이폰용 OLED를 공급받기로 했다는 관계자의 말을 인용했다.


중소형 OLED라면 삼성밖에 없으니

삼성-애플 협력 루머, 1년 넘게 이어져


애플이 삼성디스플레이와 계약을 맺었을 것이라는 루머는 2015년부터 있어왔다. 그동안 아이폰의 경쟁 제품인 갤럭시가 OLED 패널을 채택하고, 고급화·차별화에 성공한 만큼, 애플도 조만간 LCD를 버리고 OLED로 갈아탈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여기에 삼성디스플레이가 전 세계 스마트폰용 중소형 OLED 패널 시장의 9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는 사실이 더해지며, 차세대 아이폰이 OLED를 채택한다면 그 파트너는 반드시 삼성디스플레이일 것이라는 분석이었다.


올해 1월에도 삼성디스플레이의 파트너 업체들의 동향을 통해 삼성과 애플의 디스플레이 제휴설이 다시 힘을 얻었다. 국내 디스플레이 장비기업인 AP시스템과 검사장비기업 HB테크놀로지가 비슷한 시기에 장비 공급계약에 대한 ‘백지공시’를 했기 때문이다.


계약 상대방이 영업비밀 보호를 요청했기 때문에 계약 금액과 계약 대상을 밝히지 않은 공시였지만, 연간 매출의 10% 이상의 규모를 수주할 경우 공시 대상이 된다는 점에서 AP시스템이 최소 170억 원 이상의 사업을 수주했다는 것이 예상되었고, HB테크놀로지가 394억 원의 사업을 수주했다는 것이 알려졌다.


또한, 비슷한 시기 삼성디스플레이가 주요 장비를 선점하기 위해 일본 도키 증착장비와 캐논 노광장비 등을 대량 발주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애플의 OLED 투자가 조기에 집행되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되었다.


삼성디스플레이, 애플의 물량 감당 못할 듯

아이폰, 한 모델에만 OLED 적용할 수도


그러나 삼성디스플레이가 애플 신형 아이폰의 물량을 모두 공급할 수 없을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해당 보도에서 전망했다. 블룸버그는 “내년에 삼성은 애플에 OLED 패널을 독점 공급할 것”이라며 “OLED 패널 공급이 아이폰 수요의 증가 속도를 따라갈 수 있을지 미지수”라고 말했다.


삼성디스플레이의 주요 고객이 세계 시장점유율 1위인 갤럭시를 만드는 삼성전자인 만큼, 아이폰 공급까지 담당할 경우 중소형 OLED 패널 생산 라인이 적어도 지금의 두 배로 늘어나야 하는데 이것이 현실적으로 가능하겠냐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애플이 2015년도 4분기에 7500만 개의 아이폰을 팔았으며, 2017년 4분기에만 9000만 개의 아이폰을 팔 수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삼성디스플레이 외에도 OLED 주요 공급업체인 LG디스플레이, 샤프, 재팬디스플레이 등 4개 업체의 OLED 패널 생산 능력을 모두 합쳐도 내년 신형 아이폰 전 모델의 생산 물량은 감당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블룸버그는 바로 이런 이유를 들어 애플이 내년에 출시하는 아이폰 모델 중 한 종류에만 OLED 패널을 탑재하고 나머지 모델에는 기존의 LCD패널을 탑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애플은 2018년에도 OLED 패널 확보에 곤란을 겪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애플과의 OLED패널 공급 계약 체결 여부에 대해서는 확인해주기를 거부했다. 다만 관계자에 따르면 어떤 스마트폰의 신형 모델에 대해 새로운 디스플레이를 공급 계약이 이루어지는 경우, 계약을 논의하는 시점부터 해당 모델이 출시되는 데 제법 긴 시간이 소요된다고 한다.


새 모델에 필요한 디스플레이의 생산량이 먼저 책정되고, 그에 맞는 생산라인 확충이 우선되어야 하는데, 그 기간만 해도 1년 이상 걸리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관계자 설명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의 생산라인 확장 동향을 바탕으로 애플의 아이폰 정도의 물량을 수주 받았을 것이며, 해당 아이폰이 2017년 하반기에 출시될 모델일 것이라고 분석한 업계 관계자들의 예상은 어느 정도 일리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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