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경석⁄ 2016.11.23 11:11:03
인천 내항을 중심으로 한 인천 개항창조도시 밑그림이 제시됐다.
박창화 인천대학교 도시과학대학장은 22일 오후 국회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인천 Docktown 해양관광 신도시 건설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인천 내항은 중구 북성동, 신포동, 신흥동, 연안동 일원 인천항 내항 1~8부두지역으로, 514만 4000㎡에 이른다.
재개발 사업비만 16조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해양수산부는 내년 예산에 인천내항 재개발 마스터플랜 수립 용역을 위한 사업비 7억 원을 편성한 상태다.
인천 내항 재개발 용역 결과는 빠르면 내년 말쯤 나올 전망이다.
현재 인천 내항은 물동량 점유율과 입출항 선박 점유율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또 하역과 화물차로 인한 먼지와 소음 공해로 주민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세계적으로 선박이 대형화하고 있어 내항 적응력에 한계를 보이고 있다.
이처럼 외항시대가 본격화되면서 내항의 물동량 감소로 인한 인천항 기능 재배치와 도심과 조화를 이룬 친수공간으로 재개발 요구가 커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대형선박 접안이 가능한 인천신항이 개항되면서 인천 내항의 경쟁력 제고 방안이 시급한 실정이다.
박창화 인천대 도시과학대학장은 "해양친수공간을 확보하고 상업 및 주거기능을 확충하는 방향으로 재개발돼야 한다"며 "이는 인천 내항이 지리적으로 인천지역의 중심부에 위치하기 때문으로, 내항 재개발은 인천시 원도심 재생의 핵심적인 역할을 할 필요가 있어 해양관광중심으로 도크타운 신도시를 개발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인천 내항을 인구 3~5만 명이 정주하는 수도권 최대의 해양관광신도시로 건설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갑문친수지구를 개발하고 월미도 관광자원을 정비하는 등 해상을 연계한 네트워크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해양문화관광의 창조적 융합을 통한 창조경제 모델도시를 목표로, 인재유치와 일자리 창출을 위한 플랫폼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역사와 수변이 어우러진 워터프론트 문화공간으로 재생해 상권을 활성화할 방침이다.
내항 재개발의 모델은 영국 도크랜드다.
도크랜드는 상업항구의 기능이 쇠퇴한 구항만 지역을 1981년 워트 프론트형 신도시로 재개발해 세계적인 금융중심이 됐다.
2006년 말 현재 사업지 내 금융기관 종사자 수만 9만 명이 넘고, 오는 2025년 2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인천 내항 재개발을 위한 사업비는 토지이용을 극대화해 자체적으로 조달할 수 있도록 사업계획을 입안할 계획이다.
또 해양수산부, 인천항만공사, 인천시, 중구청 등 관련 부서 간 합의로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인천광역시는 현재 내항을 중심으로 한 인천 개항창조도시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개항창조도시는 중구 신포동, 동인천동, 북성동, 송월동 및 동구 화수1동, 화평동, 송현1·2동, 송림1동, 금창동 일원 3.9㎢가 포함돼 있다.
안상수 국회의원(새누리당. 인천 중구동구강화군옹진군)은 "최근 인천 신항 개항으로 인해 인천 내항의 물동량 점유율과 입출항 선박의 점유율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어 인천내항의 재개발과 인천 신항 2단계 조기 착공을 포함한 마스터플랜이 구축이 필요하게 됐다"며 "해양·문화·관광의 창조적 융합을 통한 창조경제 모델 도시건설의 사업이 추진된다면 인천이 국내 최초의 해양관광도시로 거듭 태어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영석 해양수산부 장관은 "인천내항은 수도권의 관문항으로 우리나라 경제 발전에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는 국가의 중요 기간시설"이라며 "빠른 시일내에 인천내항 재개발의 미래 청사진을 만들어 사업이 가시화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인천 Docktown 해양관광 신도시 건설추진을 위한 토론회'는 새누리당 안상수 국회의원과 (사)인천 아카데미가 공동주최하고 인천항만공사가 후원했다. 박창화 인천대학교 도시과학대학장의 주제발표와 함께 박창호 재능대학교 교수, 정성기 해양수산부 항만지역발전과장, 정상철 인천시 도시정책관, 서진희 인천지방해양수산청 항만물류과장, 안극환 인천항만공사 미래사업단장, 하승보 인천항 미래희망연대 대표가 활발한 토론을 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