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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공헌] 수익 나눠 위기가정·어린이 돕는 ‘키다리 아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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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578호 선명규 기자⁄ 2018.03.12 10:10:11

이랜드는 중국에서 재난발생 시 이재민들에게 필요한 긴급구호키트를 제작해 후원하고 있다. 사진 = 이랜드

① 수익의 10% 기부, 나눔경영 ‘이랜드’
“세계에서 가장 많이 나누는 기업 되겠다”

 

(CNB저널 = 선명규 기자) 이랜드의 사회공헌사업은 투명함이 특징이다. 매달 기부내역을 10원 단위까지 산정해 누리집에 공개하기 때문이다. 관련 활동은 웅숭깊다. 인큐베이팅 사업을 통해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이웃을 찾아내 돕는 까닭이다. 

 

이랜드의 여러 경영이념 중 첫 번째는 ‘나눔’이다. ‘바름’ ‘자람’ ‘섬김’에 앞서 가장 먼저 내세우는 말이다. 경영에 나눔을 투영한 만큼 들이는 예산도 크다. 지난 2002년부터 매년 순수익의 10%를 사회공헌에 쓰고 있다. 


나눔활동에서 가장 강조하는 부분은 투명성이다. 주기적으로 기부액을 드러내 보인다. 이랜드복지재단은 기업재단 중 최초로 매달 누리집(홈페이지)에 기부 내역을 공개하고 있다. 액수를 뭉뚱그리는 것이 아닌 마지막 두 자리까지 촘촘하게 산정해 내보인다. 


재단의 주력 활동은 ‘이랜드 인큐베이팅사업’이다. 정부나 민간단체의 지원을 받지 못하는 사각지대에 놓인 어려운 사람들을 찾아내어 돕는 것이 큰 틀이다. 전국 각 권역별 현장간사(지역 내 사회복지실무자)와 구청, 주민센터, 사회복지기관, 종교기관, 학교, 병원 등을 통해 도울 소외이웃을 발굴한다.

이랜드는 치료비, 주거비, 생계비, 교육비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위기가정’(소득 감소 등으로 인한 생계 곤란 가정)을 지원하고 있다. 사진 = 이랜드

지원금은 다수의 후원자가 기부하는 액수 만큼 회사가 더하는 매칭그랜트 방식으로 조성해 나눔의 기쁨을 확산시키고 있다.


이렇게 온정을 전한 ‘위기가정’(소득 감소 등으로 인한 생계 곤란 가정)은 지난해만 777가구다. 이들에게 치료비, 주거비, 생계비, 교육비 등을 명목으로 7억4263만5666원을 지원했다. 


그룹 계열사들의 기부도 활발하다. 지난해 패션 사업부는 의류 6174박스를, 유통 사업부는 사랑장바구니 행사를 통해 1만171가정에 5억9000만원을 지원했다. 이와 별개로 직원 3959명이 총 5억2000만원을 기부하는 등 전사적 나눔을 펼치고 있다.


사회공헌활동은 해외서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1996년 첫 진출 이후 활발한 사업을 벌이고 있는 중국이 주요 무대다. 현지서도 국내와 마찬가지로 순수익의 10%를 사회공헌사업에 사용하고 있다. 긴급구호 물품·장애인 의족 지원, 직원 자원봉사 등으로 한중 민간외교에 앞장서고 있다는 평을 얻고 있다.


여러 활동 중 두드러지는 것은 빈곤 청소년을 위한 장학사업이다. 지난 2011년 1800명을 시작으로 2013년 이후 매년 5000명 이상을 지원했다. 2016년 누적 장학생이 2만5800명을 넘어섰고, 작년까지 총 400억원의 장학금을 지원했다. 


후원 받은 장학생들의 대학 진학율이 89%에 달할 정도로 효과도 크다. 대학에서 장학생들은 교육봉사단을 조직해 빈곤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한 방과후 교육을 실시하는 등 나눔을 이어가고 있다.

중국 내 재난피해 현장에 긴급구호키트를 전달하는 모습. 사진 = 이랜드

중국에서 지난 6년 동안 재난 발생 시 이재민들에게 꼭 필요한 긴급구호 키트 19만개를 제작해 후원했고, 물품지원의 일환으로 지난 한해 7만여장의 의류를 기증하기도 했다.


활발한 공헌 활동은 이미 수차례 공인받았다. 이랜드는 국내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중국정부가 수여하는 중화자선상을 3회 수상했고, 지난 2013년에는 ‘대한민국 사랑받는 기업’ CSR 해외 부문에서 대통령 표창을 받기도 했다.


이랜드 관계자는 CNB에 “벌기 위해서가 아니라 ‘쓰기 위해서’ 일하는 이랜드의 경영 이념에 따라 도움이 필요한 어느 곳이든 가는 것이 사회공헌의 목표”라며 “세계에서 나눔을 가장 잘 실천하는 기업이 되기까지 ‘나눔 행진’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② 심장병 어린이에 힘 되는 ‘오뚜기’
‘어린 생명 돕기’ 직원들 한마음


‘착한기업’ ‘갓뚜기’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오뚜기의 사회공헌은 ‘아픔을 치유하고 홀로서기를 지원하는 것’에 방점이 찍혀 있다. 심장병 어린이의 완쾌 과정을 돕고, 장애인에게 일감을 주어 자립 기반을 마련해주고 있다. 임직원들 모두가 주단위로 이 일에 나서고 있다.


오뚜기의 심장병 어린이 돕기는 사반세기가 넘었다. 지난 1992년 이후 26년간 꾸준히 지원의 속도를 높여왔다. 첫해 매달 5명을 시작으로 현재는 매달 23명의 어린이에게 수술비를 후원하며 새 생명을 찾아주고 있다.


IMF 사태, 경기불황 등 악조건에도 변함없었다. 2001년 누적 1056명에서 2007년 2172명, 2011년 3124명, 2015년 4081명, 2017년 4633명으로 수혜자가 계속해서 증가했다. 이처럼 나눔의 온도계가 계속 올라간 이유는 10세 이전에 수술 받지 못하면 생명을 잃을 수 있는 게 심장병이기 때문. 경제적인 이유로 어린 생명을 잃어서는 안 된다는 안타까움이 발길을 재촉했다. 

오뚜기는 지난 1992년부터 심장병 어린이의 수술비를 후원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 2015년 ‘오뚜기의 사랑으로, 새 생명 4000명 탄생’ 기념 행사 모습. 사진 = 오뚜기

수술비 지원이 전부가 아니다. 완치된 어린이와 그 가족들을 정기적으로 회사의 다양한 행사에 초청해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등 관심과 인연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매년 10월 충북 음성 오뚜기 대풍공장에 초대해 공장견학, 신제품 요리시연회 등을 여는 게 대표적인 예다.  


후원의 굴레도 끊이지 않고 이어진다. 매년 5월 개최하는 가족단위 요리 경연대회 ‘스위트홈 오뚜기 가족요리 페스티발’에 참가한 150팀의 참가비 전액에 회사가 더한 금액을 한국심장재단에 기부한다. 현장에서 심장병 완치 어린이를 위한 요리교실을 진행하기도 한다. 


장애인 지원의 핵심은 자립이다. 방식은 노동력 제공과 함께 그에 상응하는 대가를 받을 수 있는 일자리 마련이다.


이를 위해 장애인 학교와 장애인 재활센터를 운영하는 밀알재단의 굿윌스토어(Goodwill Store)와 손잡았다. 굿윌스토어는 기업과 개인에게 생활용품이나 의류 등의 물품을 기증받은 후 장애인들이 손질해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하는 곳이다.


양사는 지난 2012년부터 ‘오뚜기 선물세트 조립 작업 임가공(賃加工) 위탁’, ‘굿윌스토어 매장 오뚜기 제품 기증’, ‘오뚜기 물품나눔캠페인 진행’, ‘임직원 자원봉사활동’ 등의 활동을 함께하고 있다.


오뚜기가 그해 9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굿윌스토어에 임가공을 위탁한 선물세트는 400만개가 넘는다. 기증한 물품은 20억원 규모. 총 12번의 사내 물품나눔 캠페인을 통해 총 8만점의 물품을 기증하기도 했다.

오뚜기와 굿윌스토어는 장애인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해 자립을 돕고 있다. 사진 = 오뚜기

이 일에는 임직원들이 소매를 걷어붙이고 있다. 매주 수요일과 금요일에 굿윌스토어 송파점과 도봉점에서 매달 25명이 자원봉사를 한다. 이들은 장애인 직원들과 임가공 작업, 중고품 수선, 진열 및 판매, 점심 배식 등을 같이 하고 있다. 지금까지 1600여명의 임직원들이 1만 시간에 달하는 봉사활동을 했다.


지난 2013년부터는 매년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의 홈구장에 굿윌스토어 임직원들을 초청해 경기관람과 시구·시타 행사를 진행하는 ‘오뚜기데이’를 열고 있다.


최근에는 동계올림픽이 열리고 있는 평창에서도 온기를 전하고 있다. 원활한 대회 진행을 위해 안 보이는 곳에서 애쓰는 자원봉사자들에게 라면과 컵밥 등을 무상 제공하는 것. 선수촌과 조직위원회에도 제공하며 대표팀의 선전을 기원하고 있다.


오뚜기 관계자는 CNB에 “앞으로도 단순한 물품이나 금전적 지원보다는 소외계층이 자립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장애인들과 함께 기쁨과 즐거움을 나누는 행사를 지속적으로 가지는 등 한 차원 높은 사회공헌활동을 펼쳐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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