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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재 탈모 칼럼] 몸에 좋은 음식이 탈모 치료에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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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611호 홍성재 의학박사⁄ 2018.10.29 09:37:55

(CNB저널 = 홍성재 의학박사) 영원히 죽지 않는 약, 불로초(不老草)하면 떠오르는 인물이 진시황이다. 그는 천하를 통일했으나 그토록 소망했던 불로초를 구하지 못하고 불과 50세에 운명을 달리했다.


그동안 전문가들은 진시황이 불로초를 찾으라는 구실로 한국과 일본을 비롯한 새로운 영토를 개척하기 위한 포석이었다고 해석하였다. 하지만 2002년 후난성 한 성벽에서 진시황 자신의 불로장생을 위해 ‘불로초를 구하라’는 기록이 나와 불로초를 찾으려 했던 그의 염원을 짐작하게 한다.


우리나라에도 진시황의 불로초에 대한 설화가 있는 곳이 있는데 바로 경상남도 남해의 금산(錦山)이다. 진시황은 불로초를 구하기 위해 서불(徐市)과 5백여 명에 이르는 병사들을 중국에서 머나먼 남해까지 보냈지만 끝내 불로초를 발견하지 못했다. 그들은 이곳을 떠날 때 바위 위에 석각문(石刻文)을 통해 자신들의 흔적을 남겨 놓았다.


진시황이 그렇게 찾으려고 했던 불로초는 현대의학에서 보면 항산화제다. 항산화제(antioxidant)는 활성산소를 방어하는 비타민과 미네랄을 말한다.


사람의 호흡을 통해 인체에 들어간 산소는 섭취된 영양분을 분해시켜 에너지를 생산한다. 이때 생긴 부산물이 바로 활성산소(active oxygen)다. 활성산소는 병원체나 이물질 등을 공격하는 소독약 역할을 수행하여 세포를 보호하고 면역력을 증가시킨다. 하지만 과다하게 발생하면 정상 세포나 유전자를 공격하고 인체의 생체 시계인 텔로미어를 짧게 만들어 각종 질병을 일으키며 노화를 촉진시킨다. 


다행히도 우리 몸에는 과잉 생산된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효소가 있어 이를 방어하는 시스템이 작동하여 건강을 유지한다. 하지만 40대에 접어들면서 이런 방어 체계가 점점 약화되고 스트레스나 음주, 흡연 등 여러 가지 환경적인 원인으로 몸의 면역 체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활성산소에 노출되는 경우가 더 많아 노화와 질병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탈모 치료에만 특별히 좋은 음식은 따로 없다


따라서 중년이 되면 활성산소의 피해를 막기 위해 항산화제 복용은 필수적이다. 최근 각종 항산화제 비타민이 많이 판매되는데, 이보다는 제철 과일이나 야채를 먹는 것이 건강을 위해 더 효과적이다.

 

 

등하불명(燈下不明), 등잔 밑이 어두워 바늘이 보이지 않았던 것처럼 소중한 것을 가까이 두고도 알아보지 못할 때가 많다. 항상 소중한 것은 생각보다 가까이 있다. 진시황처럼 불로초를 멀리서 찾지 말고 내 주변에서 찾아보자. 


탈모인들이 가장 많이 하는 질문 중의 하나가 탈모에 좋은 음식이다. 탈모에 특별히 좋은 음식은 많지 않다. ‘건강에 좋은 음식은 탈모에도 좋다’가 정답이다. 


하지만 안드로겐형 탈모는 음식으로 치료되지 않는다. 안드로겐형 탈모의 대부분은 유전에 의해서 발생한다. 테스토스테론(testosterone)에서 전환된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DHT)이 안드로겐형 탈모를 유발하는 주범이다. 즉, 선천적으로 DHT를 지속적으로 만드는 유전자의 활성을 음식을 통해서 막을 수 없다는 이야기다.


따라서 안드로겐형 탈모 치료는 의학적으로 입증된 방법으로 꾸준하게 치료하는 것이 지름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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