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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재 탈모 칼럼] 탈모 치료의 구원투수 ‘성장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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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641호 홍성재 의학박사⁄ 2019.06.24 08:54:22

(CNB저널 = 홍성재 의학박사) LA 다저스의 류현진 선수는 올해 최고의 기량을 선보이고 있다. 다양한 구질을 배합하여 정확한 제구력으로 포수의 글러브에 꽂아넣는 그의 공을 메이저리그의 타자들은 쉽게 공략하지 못한다. 야구 경기에서 투수가 잘 던진다고 항상 팀이 승리하는 것은 아니다. 팀이 이기기 위해서는 타자들의 타점, 안정된 수비력 및 구원투수가 실점을 허용하지 말아야 한다.

이는 어떤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 어느 한 가지에만 의존하는 것보다 또 다른 요소들의 도움이 필요한 탈모 치료의 과정에 비유할 수 있다.

남성 탈모인 안드로겐형 탈모는 두피에서 DHT 호르몬이 모근 파괴물질을 분비시켜 탈모를 일으킨다. 따라서 DHT 호르몬을 억제하면 탈모는 막을 수 있다. 이는 남성 탈모 치료의 가장 기본이다. DHT 호르몬 억제에 있어 간편하고 그 효과가 입증된 대표적인 약물로 프로페시아와 아보다트가 있다.

물론 개인차가 있겠지만 프로페시아와 아보다트는 모발의 성장보다 탈모 진행의 방지 또는 현재 모발의 유지에 가깝다. 약 복용을 통해 DHT 호르몬을 억제하면 잔털이나 솜털이 수북하게 올라오긴 하지만 긴 성모로 자라는 것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모발의 성장 속도를 빠르게 하기 위해서는 모근의 세포분열을 활성화시켜야 한다. 모발은 모근의 세포분열을 통해 성장하기 때문이다. 이때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성장인자다.

세포분열로 세포를 젊게?

성장인자(growth factor)란 노화나 손상을 입어 제 기능을 다하지 못하는 세포를 세포분열을 통해 젊고 건강한 세포로 만드는 과정에서 필요한 신호전달 물질이다.

 

성장인자는 자신의 혈액에서 추출이 가능하지만 시술받을 때마다 피를 뽑아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으며 원하는 분량만큼의 성장인자 추출이 어렵다. 따라서 최근에는 보다 간편하고 효과적으로 탈모를 치료하기 위해서 인체의 줄기세포 배양액에서 생성되는 성장인자를 사용한다.

줄기세포 배양액에서 성장인자를 추출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분리된 줄기세포를 성장시키고 분화시키기 위해서는 인체와 유사한 환경을 조성해야 하는데 그 중에 하나가 세포 배양액이다. 세포 배양액이란 영양소와 각종 필요한 물질들을 포함한 액체를 말한다. 한마디로 세포 배양 시 영양을 공급하는 세포들의 밥이다.

배양액에 포함된 각종 영양소를 흡수한 줄기세포는 성장과 분열을 하면서 다양한 분비물을 배출하는데 이때 다량의 성장인자와 사이토카인을 배출하게 된다. 이런 과정을 반복적으로 거쳐 배양액을 세포와 분리하여 성장인자와 사이토카인 등 유효 성분을 걸러 내어 채취한다.

성장인자를 두피에 도포하면 모모세포 및 모유두세포가 활성화되고 모근 세포분열이 촉진되며 두피 모세혈관의 확장 및 새로운 모세혈관 생성을 통해 영양 공급 개선에 도움이 된다. 즉 모발을 빨리 자라게 만든다.

따라서 남성탈모(안드로겐형 탈모)의 치료에서 DHT를 억제하는 약물과 모발 성장인자를 함께 사용한다면 보다 효과적인 탈모 치료를 기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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