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준(43·미국명 스티브 승준 유) 입국과 관련한 논란이 여전히 뜨겁다.
리얼미터가 5일 CBS 의뢰로 전국 19세 이상 성인 남녀 501명을 대상으로 조사(신뢰수준 95%·표본오차 ±4.4%p포인트)한 결과 입국금지 처분을 받은 유승준과 관련해 '대표적인 병역기피 사례이니 입국을 허가하면 안 된다'는 응답이 68.8%로 집계됐다. '이미 긴 시간이 흘렀으니 입국을 허가해야 한다'는 응답은 23.3%, '모름·모응답'은 7.9%로 뒤를 이었다.
유승준은 1997년 4월 데뷔해 '가위' '나나나' '열정' 등 히트곡을 내며 사랑받았다. 하지만 2002년 1월 한국 국적을 포기하고, 미국 시민권을 취득해 병역 기피 논란에 휩싸였다. 특히 유승준은 당시 "한국 남자라면 당연히 군대를 가야 한다"고 말해 왔기에 더욱 논란이 거셌다. 법무부는 유승준에게 입국 제한 조처를 했고, 그해 2월 인천공항에서 유승준의 입국이 거부됐다.
이후 유승준은 "한국 땅을 다시 밟고 싶다"며 주 로스앤젤레스(LA) 총영사관을 상대로 소송을 냈고 11일 대법원판결을 앞뒀다. 대법원 2호 법정에서 우리 정부가 비자발급을 거부하며 입국을 제한한 것이 위법인지를 놓고 대법원이 최종 판단을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