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지원⁄ 2019.07.10 16:34:46
현대자동차는 10일 GM 및 BMW 등에서 디자인 경험을 두루 거친 서주호 디자이너를 현대디자인이노베이션실장 상무로 영입한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서주호 상무가 이달 16일부터 합류하여 미래 디자인 트렌드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미래 혁신기술 분야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선행 디자인 혁신을 주도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양산차의 선행 디자인 외에도 전기차 등 미래 모빌리티 기술 디자인 솔루션을 제시하고 디자인 외 영역과의 융합, 협업을 도모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서주호 상무는 미국 '프랫 인스티튜트(Pratt Institute)'에서 산업디자인 학사, 석사과정을 거쳐 1999년 GM그룹에 입사, 다양한 내·외장 선행 및 양산 디자인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당시 서 상무가 외장 디자인을 맡은 GMC의 콘셉트카 '그래니트(Granite)'는 2010년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올해의 디자인'에 선정됐다.
2012년에는 BMW로 자리를 옮겨 선행 디자인을 담당하며 BMW X5, X6, 3/8시리즈 등의 선행 디자인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2015년에는 중국의 전기차 스타트업 NIO(니오)의 창립 멤버로 이직, 수석 외장 디자인 담당을 거쳐 최근까지 NIO 상하이 디자인 스튜디오 총괄을 맡아 근무했다. NIO가 출시한 슈퍼 전기차 EP9과 SUV모델 ES8, ES6, 콘셉트카 EVE, ET Preview 등에 모두 참여했다.
현대차는 디자이너로서 20년 가깝게 쌓아온 생생한 경험과 함께 스타트업에서의 근무 경력이 기존 선행디자인 조직의 혁신과 역할 확대에 상당히 부합할 것이며, 특히 고성능 전기차의 선행 및 양산 디자인을 이끈 경력은 현대차 EV 라인업 디자인의 경쟁력을 제고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서주호 상무는 GM그룹 근무 당시 현재 현대디자인센터장인 이상엽 전무와 공동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손발을 맞춘 경험이 있어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이상엽 전무는 “서주호 상무는 우리의 디자인 철학을 차세대 자동차에 접목시키는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 확신한다”며 “슈퍼카, 전기차 디자인으로부터 얻은 광대한 경험과 현대차의 오랜 디자인 전통이 만나 역동적으로 변하는 고객들의 니즈를 맞춰나가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주호 상무는 “미국의 대중 브랜드부터 독일의 프리미엄 브랜드, 중국시장을 위한 새로운 전기차 브랜드까지 글로벌 디자인 업계에서 쌓은 다양한 경험과 통찰력을 바탕으로 현대차 디자인의 미래와 혁신에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 서주호 현대디자인이노베이션실 상무 주요 프로필
- 1971년 생 (만 47세)
- 미국 프랫 인스티튜트 산업디자인과 학·석사
- 주요 경력
‘15년~’19년 NIO 수석 외장 디자인 담당 / 상하이 디자인 스튜디오 총괄
‘12년~’15년 BMW 선행 외장 디자인 총괄
‘99년~’11년 GM 외장 디자인 담당 / 오펠 외장 선임 디자이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