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대선 승리 직후 자국 조선업에 한국의 도움과 협력이 필요하다고 발언한 영향으로 7일 장 조선주가 급등했다.
HD현대중공업은 전날보다 15.13% 오른 20만8천5백 원에 장마감했다.
1.33% 오르며 시작한 주가는 트럼프 당선인 발언이 보도된 직후 오름세를 더 키웠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지난 7월 HD현대중공업은 미군 해군보급체계사령부와 함정정비협약을 맺고 국내 최초로 미국 함정 유지·보수(MRO) 시장에 진출했다.
한화오션도 21.26% 오른 3만3천650원에 장마감해 급등세를 보였다.
한화오션은 지난 6월 미국 필라델피아에 있는 필리 조선소를 인수하는 등 현지 해양 방산 및 MRO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이밖에 HD현대미포(5.9%), HJ중공업(9.00%), 삼성중공업(9.17%) 등도 큰 폭으로 올랐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오전 윤석열 대통령과 통화하면서 미국 조선업에 대한 한국의 도움과 협력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고 대통령실 관계자가 전했다.
이와 함께 증권가에선 트럼프 행정부의 전통 에너지 중심 정책이 국내 조선업체의 에너지 운반선 건조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문화경제 안용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