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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재 탈모 칼럼] 탈모치료와 모발이식의 불편한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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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645호 홍성재 의학박사⁄ 2019.07.29 09:08:50

(CNB저널 = 홍성재 의학박사) 의학적으로 입증된 약물로 탈모를 치료하거나 모발이식을 하면 모발이 풍성해진다. 그렇다면 치료가 끝난 뒤에 지속적으로 모발을 유지할 수 있을까? 정답은 다음과 같다. 환경적인 요인에 의한 휴지기 탈모는 탈모 원인이 제거되었다면 유지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유전적 요인에 의한 안드로겐형 탈모는 치료 후에 탈모 약을 복용하지 않으면 거의 재발한다.

간혹 모발이식을 하면 탈모 치료가 끝났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은데 마찬가지다. 이식한 모발은 빠지지 않지만 기존의 모발은 지속적으로 빠져 오히려 모발이식을 하기 전보다 더 흉한 모습으로 남게 된다.

그 이유는 탈모 유전자 때문이다. 탈모 유전자는 두 가지로 추측되는데 5알파-환원효소와 안드로겐 수용체를 조절하는 유전자다. 두 유전자가 활동을 하게 되면 두피에서 DHT 호르몬의 활동성이 강화되어 모발 파괴 물질이 분비되어 탈모가 발생한다.

하지만 부모로부터 탈모 유전자를 물려받았다 할지라도 모두 탈모가 발생하는 것은 아니다. 탈모 유전자가 작동하지 않으면 탈모는 발생하지 않기 때문이다. 탈모 유전자를 작동시키는 대표적인 환경 요인은 건강에 해를 끼치는 음주, 흡연, 두피 염증, 스트레스, 나이, 공해, 자외선, 약물 등 다양하다.

실례로 아버지와 형제, 어머니와 형제에는 탈모는 없지만, 할아버지만 대머리인 경우에 한 세대를 넘어 손자에게서 탈모나 대머리가 발생하는 것을 가끔 볼 수 있다. 이런 경우 탈모 당사자는 ‘왜 하필이면 나만 그럴까?’라며 매우 억울해 하고 조상을 원망한다. 하지만 조상 탓을 하기 전에 자신의 생활습관이나 환경을 뒤돌아봐야 한다.
 

치료 원리 알면 장기 복용 이유 알게 돼

탈모 유전자가 일단 작동하면 이미 늦어 탈모를 막을 수 없다. 탈모가 발생한 뒤에 잘못된 생활습관을 고친다고 해도 탈모 유전자 활동이 멈추지 않기 때문이다. 물론 잘못된 생활습관을 고치게 되면 탈모 유전자 활동을 막지는 못하더라도 약하게 만들어 탈모 진행을 늦출 수는 있다.

탈모 유전자 활동을 멈추게 하지는 못하지만 DHT호르몬의 생산을 감소시켜 탈모를 막을 수 있는 약물이 피나스테리드나 두타스테리드다.

병원에서 탈모 치료 방법은 탈모 유전자를 멈추게 하는 것이 아니고, 모발이 잘 성장할 수 있는 치료를 하여 모발을 짧은 시간에 풍성하게 만드는 것이다. 현재 존재하는 모든 탈모 치료법은 선천적으로 타고난 탈모 유전 성향을 바꾸는 것이 아니다. 따라서 치료를 하고 나서 모발을 유지하려면 탈모 약 복용이 필요하다. 탈모 약 복용을 중단하고 4개월이 지나면 모발이 다시 빠지기 시작한다.

많은 사람들은 탈모 약을 평생 복용해야 한다면 부정적인 입장을 보인다. 하지만 탈모 가족력이 있는 사람은 탈모 유전자가 활동하지 않도록 건강한 생활 습관을 유지하면서 탈모 약을 복용하는 것이 회복된 모발을 빠지지 않게 하는 최선의 방법이다.

‘탈모 약의 평생 복용’, 탈모 치료와 모발이식의 불편한 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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