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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송 경쟁에 택배 빅3 ‘쾌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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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648호 이성호 기자⁄ 2019.09.02 10:52:22

CJ대한통운·한진·롯데글로벌로지스 등 택배업계 ‘빅3’의 실적 상승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사진은 한진 대전 허브터미널 자동분류기. 사진 = 한진

(CNB저널 = 이성호 기자) 올해 상반기 국내 택배시장에서 점유율 70~80%에 달하는 CJ대한통운·한진·롯데글로벌로지스 등 ‘빅3’의 성적은 양호했다.

먼저 CJ대한통운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1.0% 증가한 2조5348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717억8800만원으로 지난해 동기대비 25.7% 늘었다. 1분기를 더한 올해 상반기 매출 실적은 4조9675억원(15.9%↑), 영업익 1171억3500만원(14.4%↑)으로 계약물류(CL)사업부문과 택배사업부문의 단가 인상이 성장을 이끌었다.

종합물류기업 한진의 경우, 상반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05%인 9817억원, 영업이익은 400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195억원 대비 205%의 성장을 기록했다. 주력 사업인 택배사업이 지속 성장하고 항만물류·해운부문의 사업 재정비 및 대형고객사 유치 등을 통한 수지 개선으로 큰 폭의 실적 향상을 보였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지난 3월 롯데글로벌로지스와 롯데로지스틱스의 합병으로 덩치를 키운 통합법인이다. 이 회사는 올 상반기에 매출액 1조2743억원, 영업이익 123억1100만원을 시현했다. 2017년과 2018년에 각각 174억2000만원, 95억1100만원의 적자를 기록했지만 올해 상반기 흑자로 돌아섰다.
 

사진 = CJ대한통운

유통공룡들 배송경쟁 ‘최대수혜자’

이처럼 빅3의 상반기 성적은 양호한 편이다. 하반기 전망은 어떨까. 일단 주어진 여건은 나쁘지 않다.

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택배시장의 물량은 전년대비 약 8.8% 성장한 13억박스다. 온라인 쇼핑 시장이 성장함에 따라 이에 따른 지속적인 동반 성장이 예상돼 있다. 특히 이마트(신세계), 롯데마트(롯데쇼핑), 홈플러스 등 주요 유통 기업들의 더 빠른 배송경쟁으로 물류업계가 이익을 얻고 있다.

택배비 단가 인상 추세도 긍정적이다.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시장 평균 택배 단가가 전년 동기 대비 0.5% 떨어졌지만 CJ대한통운·한진·롯데글로벌로지스 등 빅3의 3개사 평균 단가는 4.1% 올랐다. CJ대한통운은 4.7%, 롯데 2.4%, 한진 2.2% 올랐는데, 이들 3개사가 모두 단가 인상에 성공한 것은 2011년 4분기 이후 처음이다.

하준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CJ대한통운은 박근희 부회장 취임 이후 수익성 개선을 가장 중요한 목표로 삼으면서 CL사업부문과 택배사업부문의 단가를 인상한 것이 주효했다”며 “하반기부터 택배단가 인상효과가 본격화 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한진 역시 호조세를 이어나갈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한진은 전국 단위 사업장별 수지분석을 통한 수익성 개선과 농협 등 택배사업의 전략 화주 유치, 글로벌 해운동맹 2M의 신규 물량 확보로 한진해운 파산 여파를 극복하며 육운, 항만물류사업의 영업기반을 확대하고 있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진은 인위적인 단가 인상보다는 수익성 높은 화주 위주로 product mix를 개선시켜왔다”며 “고운임 신선물류로 대표되는 농협택배는 가장 성공적 사례며 운임도 오르고 물량도 꾸준히 늘고 있어 2016년 1%까지 하락했던 택배 영업이익률은 올해 3%로 반등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요금 상승이 택배사들의 실적 개선을 견인하고 있는데 대해 증권가에서는 단가 인상이 피하기 어려운 선택이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2003년 이후 우리나라의 택배요금은 2018년까지 15년 동안 2011년 단 한차례 오른 것을 제외하고 매년 하락했다. 2003년 1박스당 3280원을 기록했던 택배단가는 2017년 2248원으로 31.5% 떨어졌다. 이는 역으로 보면 인상의 명분이 된다.

‘단가 인상’ 효과 톡톡

CJ대한통운의 경우 2018년 종속기업의 합산 자본총계는 1조2874억원에 달하지만, ROE(자기자본이익률)는 1.54%에 불과할 정도로 낮다. 즉 재무비율 개선을 위해 택배단가 인상이 요구됐다는 것.

한진 또한 최저임금인상에 따른 인건비 부담 상쇄와 갑작스러운 고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타계로 인한 오너일가의 상속세 부담을 줄이기 위해 기업가치 증대가 필요한 상황이다. 조양호 회장의 상속 지분가액은 약 4000억원 수준에 달하는데 상속세를 내기 위해서는 상속 지분의 가치가 타계 당시보다 올라야 유리하다.

롯데글로벌로지스도 단가 정상화 및 통합 시너지 효과 극대화를 꾀하며 하반기를 기대하고 있는 분위기다.

롯데글로벌로지스 관계자는 CNB에 “합병을 통한 시너지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물류프로세스를 효율화해 배송 처리 시스템을 향상시켰고, 활발한 영업을 통해 실적 개선을 꾀하고 있다”고 말했다.

택배비 인상과 관련해서는 “단가를 올리는 게 아니라 기존에 제값을 못 받고 저책정된 가격을 현실화 시켜나가는 작업을 추진하고 있는 것”이라며 “이러한 부문도 이익 향상에 일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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