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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유럽 최대 EV 초고속 충전 업체 '아이오니티'에 전략 투자

유럽 초고속 충전 인프라 확보 가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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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윤지원⁄ 2019.09.09 16:40:02

(왼쪽부터)포드 크리스토프 켈러베셀 벤처 기술개발 수석엔지니어, 벤츠 클라우스 엘러스 상품전략담당, 현대·기아차 상품본부 토마스 쉬미에라 부사장, 아이오니티 마이클 하제쉬 CEO, BMW 베네딕트 슐트 기업전략담당, 이이오니티 베른트 에델만 CFO, 아이오니티 마커스 그롤 COO, 포르쉐 에롤 퀴로칵 스마트 모빌리티담당이 투자 협약 체결 후 아이오니티의 초고속 충전기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 현대자동차그룹)

현대·기아차는 유럽의 전기차 초고속 충전 인프라 구축 전문 업체 ‘아이오니티(IONITY)’에 전략 투자를 단행하고, 유럽 내 전기차 판매 확대를 위한 발판을 마련한다고 9일 밝혔다.

이로써 현대·기아자동차는 전기차 경쟁력의 핵심으로 꼽히는 충전속도 우위 확보에 한 발 더 가까이 나서 현대·기아차가 지향하는 ‘클린 모빌리티(Clean Mobility)’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게 됐다.

현대·기아차는 이번 전략 투자가 유럽 전역의 대규모 전기차 충전 인프라 구축에 힘을 보탬으로써 고객에게 충전 걱정 없는 장거리 여행을 지원하는 것은 물론, 전기차 대중화를 선도하는 핵심 플레이어로 거듭난다는 전략적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아이오니티는 기존 급속 충전기 대비 충전 속도가 최대 7배 빠른 초고속 충전 인프라 구축에 집중하는 기업으로 현대·기아차가 개발 중인 800V급 고전압 전기차 판매 확대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초고속 충전 인프라의 확대는 충전 속도 향상과 함께 전기차 이용 편의성을 극대화함으로써 미래 전기차 산업의 패러다임을 획기적으로 변화시킬 핵심 요소다.

현대·기아차는 이번 투자를 계기로 효율성을 높인 전기차 전용모델은 물론 스포츠카 수준의 고성능 전기차와 전기차 특화 사양 개발에도 박차를 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독일 뮌헨 인근에 위치한 아이오니티 충전소에서 기아차 니로EV를 충전하고 있는 모습. (사진 = 현대자동차그룹)


아이오니티는 전기차 구매자의 가장 큰 고민 중 하나가 바로 충전 인프라라는 점에 착안, BMW그룹, 다임러 AG, 폭스바겐그룹, 포드 모터 등 유럽 중심의 완성차 업체 4개 사가 유럽 전역에 초고속 충전 인프라 구축을 목표로 2017년 11월 공동 설립한 업체다.

설립 이후 아이오니티는 현재까지 유럽 전역 고속도로망에 140여 개의 전기차 충전소 구축을 완료하며 유럽 내 최대 초고속 충전 사업자로 입지를 강화해 나가고 있다.

아이오니티가 설치하고 있는 전기차 충전 인프라는 충전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350kw급 초고속 충전기이다.

아이오니티는 2020년까지 유럽 24개국을 관통하는 주요 고속도로 내 약 120km 간격으로 총 400개의 초고속 충전소 구축을 완료, 고객이 충전 걱정 없이 유럽 전역을 자유롭게 여행하는 환경을 갖춘다는 계획이다.

특히 아이오니티는 디지털 결제 방식과 유럽 전기차 충전 표준을 적용해 전기차 제조사에 구애받지 않는 호환성을 자랑한다.

현대·기아차는 유럽 내 전기차 판매 우위 유지를 위해 대규모 초고속 충전 네트워크를 보유한 사업자와의 협력이 필수적이라고 판단, 6일(현지 시각) 독일 뮌헨의 아이오니티 본사에서 각 사 경영진 및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투자 및 전략적 사업 협력에 대한 계약을 체결했다.
 

독일 뮌헨 인근에 위치한 아이오니티 충전소에서 현대차 코나 일렉트릭을 충전하고 있는 모습. (사진 = 현대자동차그룹)


현대·기아차 상품본부 토마스 쉬미에라(Thomas Schemera) 부사장은 “유럽의 핵심 완성차 업체들과 함께 유럽 전역에 초고속 충전 네트워크 구축에 동참함으로써 우리의 확고한 전동화 의지를 보여줄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아이오니티와의 협업은 기존 주유 방식보다 원활하고 쉬운 초고속 충전 경험의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아이오니티社의 마이클 하제쉬(Michael Hajesch) CEO는 “현대차그룹의 e-모빌리티 발전을 위한 공헌으로 상당한 국제적 경험과 노하우를 가져오게 될 것”이라며 “아이오니티가 신규 투자를 성공적으로 유치한 것은 우리의 사업이 이미 결실을 맺고 있음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투자 계약 체결로 현대차와 기아차는 각각 아이오니티에 전략 투자한다. 이로써 현대차그룹은 기존의 투자 업체들과 동일한 20%의 지분을 확보하게 된다.

양측은 유럽 내 초고속 충전소 확대와 현대·기아차의 전기차 고객에 대한 혜택 증대를 위해 상호 긴밀한 협력을 이어간다.

현대·기아차는 2021년 이후 출시할 전기차 전용 모델에 초고속 충전이 가능한 800V급 충전시스템을 탑재할 계획이다.

충전 속도는 충전기의 공급 전력(kW)이 좌우한다. 높은 전력으로 충전하기 위해서는 전기차에도 고전압에 견딜 수 있어야 한다.

현재의 50~150kw급 급속 충전기를 이용하는 전기차는 400V급 충전시스템이 탑재되지만, 아이오니티가 제공하는 350kw급 전력으로 충전하려면 800V급 고압의 충전시스템이 요구된다. 350kw급 전력으로는 단 3분 충전으로 100km 이상 주행이 가능해지는 등 충전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예컨대 코나 일렉트릭(배터리 64kwh 기준)은 100kw급 급속 충전기를 활용, 배터리 80%를 채우는데 54분이 소요되지만 800V 충전시스템이 적용된 전기차라면 350kw급 초고속 충전기로 약 15분 만에 80% 충전이 가능하다. (전기차 시스템/기온 등에 따라 상이할 수 있음)

현대·기아차는 아이오니티와의 협력을 기반으로 초고속 충전사업 노하우를 내재화해 우리나라를 비롯한 주요 국가에서의 초고속 충전 인프라 확보 전략을 전개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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