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 싶다'가 고(故) 설리의 취재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21일 SBS '그것이 알고 싶다' 측은 '그알PD의 설리 죽음에 관한 취재 뒷이야기'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리며 "죽음의 원인보다 사회적인 책임을 묻고자 방송을 제작하게 됐다"고 밝혔다.
'고인에 대해 방송을 해야 했냐'는 의견에 대해 정경주 담당PD는 "설리 씨의 안타까운 소식을 들었을 때, 저희도 많이 고민했다. 유가족과 소속사의 입장에 따라 방송 제작을 하지 않으려 했다"며 "하지만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진 이후 다양한 커뮤니티에 올라온 모욕, 모독성 글들이 심각했다. 그녀의 죽음에 사회적인 책임이 있다고 생각했다"고 방송 제작의 이유를 밝혔다.
그는 이어 "가족들의 동의로 방송을 할 수 있었다. 유가족은 언론을 믿지 못하는 태도를 보였다. 그녀의 죽음에 대한 원인보다는 연예인 설리를 소비해왔던 기사를 쓴 기자, 악플러를 찾아 책임을 묻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설리의 유가족은 "기사와 악플이 70%는 영향을 줬을 것이다. 30%는 그걸 이겨내지 못한 본인에게 있다"고 심정을 밝혔다.
또한 담당 PD는 "악플러들은 찾는 과정은 어려웠지만, 만나서 솔직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며 "하지만 기자들을 만나기 어려웠다. 기자들은 취재하는 것에 대해 못마땅해하며 '그것이 알고 싶다가 갑질하는 거냐'고 물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진심으로 뉘우치고 사과한 악플러는 많지 않았다. 더 심각한 악플러는 많았다. 온라인상의 무차별 폭력이 매우 심각하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달 14일 설리의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이 전해졌다. 이후 악플과 기사에 대한 문제점이 제기되며 혐오, 차별에 관한 법률안이 발의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