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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ly Up & Down] 삼성·LG 호실적 발표 … 이라크 진출 건설사 ‘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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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이동근⁄ 2020.01.12 22:12:40

이번 주에는 기대보다 좋은 실적을 발표한 삼성전자와 LG전자, 그리고 방탄소년단 덕분에 매출 호조가 기대되는 경남제약을 UP에, 미국과 이란의 대립에 피해 우려가 커지고 있는 한국 건설사들과 새해부터 서버가 다운된 카카오톡 때문에 망신 당한 카카오, 불매운동 여파로 배당을 중지한 유니클로 운영사 에프알엘코리아를 DOWN에 꼽았다. 미국·이란 대립으로 인한 피해는 아직 현실화 된 것은 없지만 선제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상황이다.
 

UP↑


이젠 진짜 반도체 시장 바닥 쳤다?

삼성전자는 8일 잠정실적을 발표하고, 지난해 지난해 4분기(10~12월)에 매출 59조 원, 영업이익 7조 1000억 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0.46%, 영업이익은 34.36% 줄어든 것이다. 줄어든 이유는 핵심 사업인 반도체 시왕의 둔화로 보인다.


하지만 이같은 실적에 대해 경제계에서는 긍정적인 평가가 나온다. 이같은 실적은 최근 시장에서 내놓은 전망(6조 5000억원 대)에 비해 좋은 것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7조 원은 심리적 저항선으로 여겨져 이보다 못한 실적이 나오면 업황이 안좋은 것으로 여겨지는 가운데, 7조원 대를 지켰다는 것에 의의를 부여하는 분위기다.


이같은 실적이 나온 이유는 우선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늘고 있는데다, 반도체 가격이 오르기 시작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최근 PC 범용 DDR4 8Gb 제품 기준 D램 현물가는 3.03달러로 월초 2.73달러 수준에서 11% 정도 상승했다. 여기에 지난 3·4분기에 갤럭시노트10 등 스마트폰이 판매 호조를 보인 것이 도움이 됐다.

 

반도체 업황이 살아나면서 삼성전자의 실적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사진은 삼성전자 서초사옥. 출처 = 연합뉴스


시장 예상치 밑돌았지만 그래도 최고 실적

LG전자는 8일 잠정실적 발표를 통해 지난해 62조 3060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밝혔다. 3년 연속 60조 원을 돌파했음은 물론이고, 지난 2017년 최고 기록(61조 3963억 원)을 갈아치웠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0.3% 감소했지만, 3년 째 2조 원 대를 수성하는데 성공했다.


잠정실적이어서 구체적인 실적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가전사업이 이번 매출 실적을 이끌어 낸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LG전자가 가전 부문에서만 연매출 20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보고 있다. 공기청정기, 건조기, 의류관리기(스타일러) 등 신 생활가전이 잘 팔렸고, 냉장고, 세탁기 등이 북미 등 해외에서 좋은 실적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가 가전 분야에서 호실적을 기록하면서 역대 최고 매출액을 갈아치웠다. 사진은 LG전자 사옥. 출처 = 연합뉴스


BTS가 살렸다

한때 상장폐지 위기까지 갔던 경남제약의 실적이 개선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경남제약의 주력 제품인 레모나의 판매량이 5배까지 증가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유는 지난해 10월 방탄소년단(BTS)와 맺은 마케팅이 효과를 발휘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BTS멤버들이 새겨진 레모나 하트캔은 품절 사태가 날 정도라고.


경남제약의 3분기 누적 매출액은 32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7% 증가했는데, BTS 효과를 감안하면 4분기에는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다만 BTS에게 지불해야 할 영업비용을 감안하면 영업이익까지 개선될지는 두고 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경남제약은 분식회계가 적발되면서 2018년 3월 주식거래가 정지됐다가 지난해 12월 5일 재개됐다.

 

BTS가 인쇄된 레모나 제품이 품절대란을 겪을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2일 열린 온라인 마켓 ‘레모나 프렌즈몰’에서는 2시간 만에 BTS 관련 패키지가 품절되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사진 = 경남제약

 



DOWN↓


美·이란 분쟁에 불똥 튄 건설사들

이라크에 진출했던 국내 건설사들에게 불똥이 튀고 있다. 3일 미군 폭격으로 가셈 솔레이마니 이란 쿠드스군(혁명수비대) 사령관이 사망한데 이어 이란이 8일 미군이 주둔하는 이라크 내 핵심 군사기지 두 곳을 미사일 20여발로 공격하면서 불똥이 튀고 있는 셈이다.

 

현재 이라크에는 이라크에는 현재 현대건설, 한화건설, 대우건설 등 14개 건설사가 진행하는 공사 현장과 지사 등 35곳에서 총 1381명의 근로자가 근무 중이다. 현대건설과 GS건설, SK건설 등이 공동 시공 중인 카르빌라 정유공장 현장에 660여명이 일하고 있고 한화건설의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 현장에는 390여명이 근무 중이다. 대우건설의 알 파우 방파제와 컨테이너 터미널 현장에 62명, 포스코건설의 쿠르드 카밧 화력발전소 및 바지안 변전소 현정에 42명이 체류 중이다.


아직 이들 건설현장은 공습 지점과 떨어져 있어 현장 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지만, 현지 상황이 불안해 지지는데다, 중동을 주무대로 해외 건설을 수주해 왔던 이들 건설사들이 피해를 입을 가능성은 적지 않다. 건설사들은 현지 비상대책반을 운영하면서 추가 공습 등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한화건설의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현장. 사진 = 한화건설


새해부터 ‘먹통’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이 새해 첫날 0시부터 약 2시간 여 동안 먹통이 돼 망신을 톡톡히 당했다. 새해인사로 인한 트래픽을 서버가 버티지 못한 탓이었다. 카카오측은 “새해 인사로 인한 트래픽이 증가할 것에 대비해 비상 대응 모드로 카카오톡을 운영하고 있었는데, 여기서 예상치 못한 내부 시스템 오류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카카오는 공지사항 게시판을 통해 “폭증한 데이터를 원활하게 처리하기에 준비 상태가 부족했다. 새해 첫날에 장애로 인해 당황했을 사용자들께 죄송하다”는 내용의 입장문을 올렸지만 새해 인사를 보내지 못했던 이용자들의 아쉬움은 남았다.

결국 배당 ‘0’

3일 업계에 따르면 일본계 제조유통일괄(SPA) 의류업체인 유니클로의 국내 운영사 에프알엘코리아가 올해 기말 배당을 하지 않기로 했다. 2011년 배당을 시작한 이래 처음이다. 지난해 연간 배당은 1210억 원이었다.


배당을 중지한 이유는 일본 불매운동에 따른 실적 부진 때문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유니클로의 지난 10월 기준 카드매출은 무려 7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한편 롯데쇼핑도 이번 배당 중단의 타격을 나눠서 입게 됐다. 에프알엘코리아는 유니클로 운영사인 일본 패스트리테일링과 롯데쇼핑이 2004년말 각각 지분 51대 49를 투자해서 만들어진 곳이다.

 

한국 유니클로 운영사인 에프알엘코리아가 일본상품 불매운동의 여파로 올해 기말 배당을 하지 않기로 했다.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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