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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ly Up & Down] ‘기생충’으로 확 뜬 CJ, ‘역대급 위기’ 처한 항공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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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669호 이동근⁄ 2020.02.15 08:34:07

지난주의 가장 큰 화제는 영화 ‘기생충’이었다. 해외 유수 영화제에서 연이어 프로피를 거머쥐면서 경제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투자사인 CJ와 제작사인 바른손, 그리고 PPL(제품 간접 광고)은 아니지만 제품이 영화 중에 소품으로 등장하면서 눈길을 끈 농심 등이 주목을 받았다. 이에 따라 UP에는 CJ와 농심을 꼽았다. 그리고 스마트폰 신제품의 뛰어난 기술력으로 주목받은 삼성전자를 함께 선정했다. DOWN에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WHO·질병관리본부의 권장 표기를 따름, 이하 ‘코로나19’)로 위기에 처한 항공업계와 유통가, 그리고 고객 비번 무단 변경으로 논란이 일고 있는 우리은행을 선정했다.


UP↑


‘좌편향’ 몰렸던 기업인, 세계인의 주목 받다

영화 ‘기생충’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국제 장편 영화상을 받으면서 화제성이 정점을 찍으면서 봉준호 감독 뿐 아니라 CJ그룹 이미경 부회장도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일각에서는 투자자가 무대에 오르는 것은 부적절했다며 수상 소감 발표를 두고 다소 논란은 있지만, 이 부회장의 적극적인 투자가 없었다면 이 영화가 만들어지기 어려웠다는 점은 대부분 인정하는 분위기다.


과거 정권에서 이 부회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조원동 전 청와대 경제수석에게 “이미경 부회장은 경영에서 물러났으면 좋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이 사실은 조원동 전 수석이 박 전 대통령 재판에서 증인으로 출석해 증언한 내용이다. 이후 이 부회장은 2014년 경영에서 손을 떼고 미국으로 떠났었다.

 

영화 기생충의 아카데미 작품상 수상 소감을 밝히는 이미경 CJ그룹 부회장. 출처 = 연합뉴스


‘기생충’ 뜨니까 ‘이것’도 잘 팔려

영화 ‘기생충’이 인기를 끌면서 영화에서 소품으로 등장한 ‘짜파구리’도 덩달아 관심을 받으면서 농심이 웃게 됐다. 짜파구리는 라면 ‘너구리’와 ‘짜파게티’를 합쳐서 만든 요리다. 영화 속에서는 한우까지 첨부하며 ‘저가’로 분류되는 라면도 고급스럽게 먹을 수 있음을 보여줘 빈부격차를 부각하는 소재로 등장한다.


농심 측은 해당 라면들을 PPL이나 협찬을 하지는 않았고, 사전에 영화 제작진 측에서 사용해도 되냐는 문의만 받고 괜찮다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그 결과는 ‘대박’으로 돌아 온 셈이 됐다. 현재 농심은 유튜브 채널에 짜파구리 조리법을 11개 언어로 소개하는 영상을 올렸다.

 

농심이 공식 유튜브 계정에 올린 짜파구리 레시피 소개 영상 캡처


‘기술력’으로 압도? 갤럭시 신작 인기 비결은...

삼성전자가 11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공개한 ‘갤럭시 S20’으로 주목받고 있다. 한동안 스마트폰 성능의 평준화가 이뤄지면서 한동안 더 이상 눈에 띄게 뛰어난 제품은 없을 것이라는 전망을 깨고 기술력으로 화제가 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외신들은 “(타사 제품들과) 비교할 수 없는 사양”이라는 평가까지 내리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사양은 카메라다. 후면에 4개의 렌즈를 부착한 이 제품은 삼성전자가 자체 개발한 1억 800만 화소 메인 카메라를 비롯해 4800만 화소 망원렌즈, 1200만 화소 초광각 렌즈, 사물을 3D로 인식할 수 있는 ToF(비행시간 거리측정) 렌즈가 붙어 있다. 특히 잠망경 원리로 10배줌까지 화질 손상이 전혀 없는 광학줌과 구글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해 줌 없이 손상된 이미지를 자동으로 유추해 보정하는 최대 100배 스페이스줌이 화제가 되고 있다.

 

현지시간 11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진행된 ‘갤럭시 언팩 2020’에서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 노태문 사장이 ‘갤럭시 S20 울트라’를 소개하고 있다. 출처 = 삼성전자

 



DOWN↓


코로나19 때문에 항공사 ‘역대급 위기’

코로나19로 인해 항공업계가 유래 없는 위기에 처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지난해 경제 분쟁에 뒤이은 불매운동으로 인한 일본 노선 축소에 이어 코로나19의 확산 우려 때문에 한·중 노선까지 줄어들고 있어서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한·중 노선 운항 편수는 2월 둘재주 기준으로 약 70%가 줄었다. 일본과 중국은 작년 중순까지만 해도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운영되는 노선으로 꼽혔다.


현재 중국 노선 26개 중 12개 노선을 잠정 중단한 아시아나 항공은 희망 휴직을 받고 있으며, 에어서울, 티웨이 항공, 제주항공 등 저비용항공사(LCC)도 단기 휴직을 받고 있다.

 

1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지하 식당가가 점심시간임에도 불구하고 한산하다. 출처 = 연합뉴스


“여기도 문 닫았네...” 코로나19 공포

코로나19의 여파는 유통업계에도 번지고 있다. 확진자가 다녀간 사실만 확인되면 매장 문을 닫아야 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어서다. 롯데백화점은 7일부터 서울 소공로 본점이 사흘간 임시휴업에 들어갔고,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송도점도 임시 휴업에 들어갔다. 이마트 마포공덕점도 임시휴점에 들어갔다. 이마트의 경우 전북 군산점, 부천점도 같은 이유로 문을 닫았다가 영업을 재개한 바 있다. GS홈쇼핑은 직원이 확진자로 판명되면서 아예 본사 문을 닫았다. 6일 오후부터 아예 본사 문을 닫았다.

 

7일 서울 중구 명동 롯데백화점 본점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 방문으로 인한 임시휴점 안내판이 세워져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은행 직원들이 고객 비번을 무단 변경?

우리은행 영업점 직원들이 지난해 5~8월 약 4만 건에 달하는 고객들의 인터넷·모바일뱅킹 비밀번호를 무단 도용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비난을 받고 있다. 본점에서 모바일뱅킹 앱 거래 고객을 늘리라는 본점의 실적 압박이 점점 심해지자 장기간 거래가 없는 고객의 온라인 비밀번호가 바뀌면 새로운 거래실적으로 잡힌다는 점을 악용해 고객 동의 없이 비밀번호를 변경한 것이다. 현재 이 내용은 금융감독원이 조사에 들어갔다.

 

우리은행 영업점 직원들이 고객들의 인터넷·모바일뱅킹 비밀번호를 무단 도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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