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사들이 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하는 의료진을 위한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현금을 지원하는 경우도 있지만, 제약사라는 특성에 맞게 관련 의약품이나 영양제 등을 전달하고 있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4일 서울 방배동 협회 회관에서 이관순 신임 이사장 주재로 긴급 이사장단 회의를 개최, 국가적 재난 상황을 조속히 극복하기 위해 대구·경북 지역을 중심으로 25억원 상당의 의약품과 보건용 마스크, 손소독제 등 물품과 성금을 긴급 지원하는 한편, 백신·치료제 개발과 안정적인 의약품 공급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고 밝혔다. 구체적 지원 내용은 아래와 같다.
▲경동제약 = 성금 1억원 기부 ▲광동제약 = 비타민 드링크제 등 3만 5000병 ▲국제약품 = 5000만원 상당 보건용 마스크 3만장 ▲그린제약 = 손소독제 1300만원 상당 ▲대웅제약 = 해열진통제 1억 200만 원 상당 ▲대원제약 = 항균물티슈 등 건강위생용품, 감기약 5000만원 상당 ▲동국제약 = 마스크, 비타민제제 등 2억원 상당 ▲동아쏘시오그룹 = 마스크와 손 소독제 등 7000만원 상당 ▲동화약품 = 비타민 드링크 1만병 등 ▲바이오리더스 = 건강기능식품 등 3000만원 상당 ▲보령제약 = 마스크, 체온계 등 1억 5,000만원 상당 ▲삼양바이오팜 = 체온계 50개, 관절염패치제 8만 4000개 ▲삼진제약 = 해열진통제, 한방신경안정제 등 1억 2000만원 상당 ▲슈미트헬스코리아 = 면역계통 의약품 등 1억 원 상당 ▲유한양행 = 성금 4억 원, 5000만 원 상당 위생용품 ▲일동제약 = 비타민제 1억 5,000만원 상당 ▲종근당 = 항바이러스제 2200만원 상당 ▲한국콜마(CJ헬스케어 포함) = 손소독제 등 2억 6000만원 상당 ▲한독 = 마스크 1만장, 진통소염제 등 2억 900만 원 상당 ▲한미약품 = 성금과 비타민 드링크 등 1억 7000만 원 상당 ▲휴온스그룹 = 성금 2억 원, 비타민제 5000만원 상당 ▲GC녹십자 = 면역계 질환치료제 3억 7000만 원 상당 ▲JW그룹 = 살균소독제 1500개, 손세정제 1만개 등 1억원 상당 |
백신과 치료제 개발에도 뛰어든다. SK바이오사이언스에 이어 GC녹십자도 질병관리본부가 수행하는 사업의 응모를 통해 코로나19 관련 백신과 치료제 후보물질 발굴에 나설 예정이다. 또 바이오벤처들도 항바이러스제와 면역치료제 등 개발에 돌입하고 있는 점을 감안, 해당 의약품의 임상·출시가 신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기존 제약바이오기업들의 기술·투자 등도 적극 지원키로 했다.
이밖에 코로나19 감염 대책 마련을 위해 백신 개발 기술의 수출이나 기타 협력사항을 논의할 수 있도록 회원사 대상으로 긴급 수요 발굴조사를 실시했다. 또, 항바이러스제를 비롯한 증상완화용 치료제들이 차질 없이 공급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휴온스그룹, 현금과 복합 비타민 지원
휴온스그룹은 4일 코로나19 확산 예방과 극복에 동참하기 위해 총 2억 5000만 원 상당의 현금과 면역력 강화에 도움을 주는 복합 비타민 ‘메리트C&D’을 기부했다. 현금은 지주사 휴온스글로벌을 중심으로 휴온스, 휴메딕스, 휴베나, 휴온스메디케어, 파나시, 휴온스네이처, 휴이노베이션 등 계열사로부터 2억 원을 모은 것으로 대한적십자사 등에 기부했다. 기부금은 코로나19 방역 및 예방, 확산 방지를 위한 방역 및 구호 물품 지원에 사용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면역력이 취약한 확진자들의 회복과 의료 현장에서 국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헌신하고 있는 의료진들의 건강 관리에 작은 도움이 되기 바라는 마음에서 5000만 원 상당의 휴온스 복합 비타민 ‘메리트 C&D’도 지원한다.
휴온스글로벌 윤성태 부회장은 “국민 모두가 하나된 마음으로 ‘코로나 19’를 극복해야 한다는 마음에서 미력하지만 작은 힘이라도 보태고자 기부를 결정했다” 며 “하루 빨리 코로나 19 사태가 안정되길 바라며 국민 건강 보건 증진을 위해 휴온스그룹도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휴온스그룹 산하 휴온스네이처는 지난달 격리된 우한 교민 및 의료진, 봉사자들의 건강 관리 및 면역력 증진을 위해 1250만 원 상당의 ‘홍삼지애 진홍삼단’, ‘홍삼김’ 등을 기부한 바 있다.
일동제약, 아로나민 등 기부
일동제약(대표 윤웅섭)은 코로나19 사태와 관련, 대구·경북지역 등의 의료 현장에 자사 제품을 기부했다고 5일 밝혔다. 기부 물품은 피로회복제 아로나민골드 및 아로나민씨플러스, 비타민음료 아로골드D플러스, 안전주사기 그린메디 등 1억 5000만 원 상당이다.
일동제약측은 “사태 극복에 동참하고, 현장의 의료진 및 근무자들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기부를 결정하게 됐다”며 “아로나민과 아로골드는 대한적십자사 대구지사를 거쳐 대구ㆍ경북지역 진료 현장의 의료진 및 근무자들에게 전달될 예정이며, 그린메디 안전주사기의 경우 대한병원협회를 통해 대구·경북을 비롯한 전국의 코로나19 관련 국민안심병원에 보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JW그룹, 살균소독제·손소독제 기부
이날 JW그룹도 주요 계열사인 JW생명과학이 코로나19 특별 관리구역으로 지정된 대구광역시에 시가 1억 원 상당의 살균소독제·손소독제를 기부한다고 5일 밝혔다. 지원하는 물품은 살균소독제(릴라이온 버콘 50g) 1500개, 휴대용 손세정제 1만 개다. 기부물품은 대구시를 통해 현지 의료진과 노인, 저소득가정 등 취약계층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릴라이온 버콘’은 인간계(Human)와 동물계(Canine) 코로나 바이러스에 살균 효력을 인증 받은 국내 유일의 살균소독제로 의료기관, 다중이용시설 방역에 활용되고 있다. 개인 위생용품 손세정제는 에탄올과 보습 성분이 함유된 젤 타입으로 물과 비누 없이도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
대웅제약, 발달장애인 위한 코로나 19 서적 배포
대웅제약(대표 전승호)은 이날 대표 사회공헌 프로그램 ‘참지마요 프로젝트’를 통해 코로나 19에 대한 발달장애인들의 이해를 돕는 쉬운 글 도서를 제작하여 배포한다고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발달장애인들이 몸이 아플 때 혼자서도 질병 증상을 표현할 수 있도록 교육해 필요한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한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 2019년부터 대웅제약과 아름다운가게, 피치마켓이 진행하고 있다.
전승호 대웅제약 사장은 “최근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에 대해 상대적으로 정확한 정보 습득이 어려운 발달장애인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도서를 제작하였다”며 “학교나 복지기관에서뿐만 아니라 가정에서도 폭넓게 도서를 활용하여 코로나19 예방과 이해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동아쏘시오, 마스크와 손소독제 등 전달
앞서 동아쏘시오그룹은 대한약사회, 대구광역시약사회와 협력해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마스크와 손소독제 등 7000만 원 상당의 구호물품을 기부했다고 3일 밝혔다. 또 동아제약은 지난달 24일 대구광역시약사회, 경상북도약사회를 통해 박카스 1만병을 대구시청 재난안전대책본부, 경상북도청 등에 전달했다.
보령홀딩스(대표 김정균)도 대구시에서 감염 확산 차단과 환자 치료를 위해 최일선에서 사투를 벌이고 있는 의료진들에게 보령컨슈머 ‘5why KF94 마스크’ 3만장과 ‘비접촉식 체온계’ 300개를 기부했다. 기부한 물품은 대구광역시의사회(회장 이성구)를 통해 일선 의료진들에게 전달 될 예정이다.
슈미트헬스코리아는 코로나19의 지역 확산 차단을 위해 사투를 벌이고 있는 대구 지역 의료인 등을 위해 면역 치료제 이스미젠 설하정을 대구시의사회를 통하여 일선의료진에게 배포될 수 있도록 2월 28일 전달했다. 전달한 이스미젠 설하정은 500인의 의료진이 3개월간 복용할 수 있는 규모(약 9000만 원 상당)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