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6주기를 앞두고 강원 춘천에서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위한 춘천시민행동’ 시민단체가 내건 세월호 관련 현수막이 미래통합당 김진태 후보 측 선거운동원에 의해 훼손되는 일이 발생하자 13일, 해당 시민단체 측은 “이번 범행은 전적으로 김 후보의 책임”이라며 사퇴를 촉구했고, 김 후보 측은 “개인적인 일탈 행위”라며 선을 그었다
강원 춘천경찰서는 재물손괴 혐의로 40대 남성 A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다. A씨는 전날 오후 춘천 시내에 걸린 세월호 관련 현수막 27장을 훼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훼손된 세월호 추모 현수막들은 김진태 후보 관계자 차량서 발견됐다. 훼손된 현수막 등 이날 시내에 걸린 현수막 200여장은 모두 적법한 절차를 거쳐 게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후보는 13일 춘천시청에서 연 지지 호소 기자회견에서 이번 사건과 관련해 “제 선거운동원이 맞고, 뒤늦게 보고를 받았다”면서도 “개인적인 일탈 행위로 보인다”고 해명했다.
A씨로 추정되는 인물 역시 이날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어제 발생한 현수막 사건은 제 개인적인 일탈”이라며 “춘천시에서 그동안 불법 옥외광고물로 판단하고 철거했기에 제가 해도 되는 줄 알았다”고 밝힌 뒤 선거운동원을 그만두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시민단체 측은 “현수막 훼손은 결코 김진태 후보 측 인사 개인의 과실이나 우발적 폭력이 아닌 전적으로 김 후보의 책임”이라며 김 후보의 사퇴르 요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