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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들이 '플래스틱 카드' 없애기에 앞장선다고?

신한카드·현대카드, ‘디지털 네이티브’ 겨냥한 비대면 확대에 사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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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676호 이될순⁄ 2020.05.20 09:28:54

카드사들이 디지털 전환에 앞장서고 있다. 비용 절감과 젊은 고객층을 끌어들이기에 효과적이어서다. 거기에 정부가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디지털 경제 가속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히면서 서비스를 경쟁적으로 확대하고 나섰다.

플라스틱 카드 없이 앱으로만

신한카드는 카드 신청부터 발급, 이용, 상담 등과 같은 카드 사용의 모든 과정을 디지털로 구현한 ‘디클럽’을 출시했다. ‘신한 페이판’ 앱을 통해 플라스틱 카드 없이 카드와 관련한 모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디클럽 회원에게는 개인정보 유출이나 도난이 의심될 때마다 카드번호를 쉽게 변경할 수 있는 디지털 보안 서비스, 스마트한 카드설정을 위한 카드사용 온·오프 기능 등의 서비스가 제공된다. 자사 카드 사용 경험이 없는 1만 명을 선착순으로 모집하며 연말까지 해당 프로그램을 실험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신한 '디클럽'은 앱을 통해 플라스틱 카드 없이 카드와 관련한 모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사진=신한 페이판 앱 캡처)


현대카드도 카드 신청부터 수령 등록, 명세서 조회 등의 모든 과정을 현대카드 앱에서만 진행할 수 있도록 한 ‘디지털 러버’ 카드를 출시했다. 이 카드는 기본, 구독, 선물이라는 각기 다른 성격의 혜택을 3개의 층으로 구성해 서비스 활용도를 높인 ‘3F’를 선보였다.


1F는 상품의 기본 혜택 층으로 디지털 서비스 혜택을 제공하고, 2F는 유료 구독 서비스를 제공한다. 3F는 데이터 큐레이션 기술을 활용해 개인 맞춤형 혜택을 제공한다.

 

현대카드가 카드 신청부터 명세서 등까지 앱에서만 진행할 수 있도록 한 ‘디지털 러버’ 카드. (사진=현대카드 홈페이지 화면 캡처)


‘비대면 서비스 = 인건비 절감’ 공식

카드사들이 앱 전용 카드를 내놓는 이유에는 비용 절감 효과 때문이다. 카드를 모집하는 사람(카드 모집인) 대신 앱을 통해 카드를 가입하면 인건비를 큰 폭으로 줄일 수 있다.

15일 신한·삼성·KB국민·현대·하나·우리·롯데카드 등 7개 전업카드사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신용카드 모집인 수는 1만 1413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년 전인 2018년 3월 말(1만 5775명)보다 27.5% 감소한 규모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카드사는 통상 카드 한 장당 모집인에게 약 15만 원을 지급하는데 이 비용을 줄이면 인건비용이 큰 폭으로 절감된다”며 “최근엔 코로나19로 대면접촉을 꺼리는 분위기 때문에 디지털 가입이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7개 전업카드사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온라인 채널로 신용카드를 신규 발급받은 비중은 30%에 육박한다. 2015년 6.3%에 불과하던 온라인 신규 신용카드 발급 비중은 지난해 26.6%로 4배 가까이 뛰었다. 디지털 전환에 앞장서 온 현대카드는 비대면 채널 발급 비중이 90%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 페이판 앱에 설명 된 모바일 단독 카드. 실물카드 발급 없이 단독카드로 신청과 발급이 가능하다. (사진=신한 페이판 앱 화면 캡처)


미래 소비주체인 ‘디지털 네이티브’ 공략

비대면 채널 서비스는 젊은 층을 끌어들이기에도 효과적이다. 특히 실물 카드 없이 모든 과정을 앱으로 처리하는 카드는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를 겨냥한 상품이다. 디지털 네이티브는 1995년에서 2010년 사이에 태어난 사람으로, 디지털 기기를 태어날 때부터 자연스럽게 접한 세대를 지칭한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디지털 네이티브들은 전체 인구의 12.5%(645만 명)를 차지한다. 그 중 336만 명이 성인이 돼 취업 시장에 진입한 상태다. 카드사들은 이들을 소비 주체로 보고, 소비성향에 대해 연구하고 새로운 접근을 시도하고 있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30대 중반에서 40대 회원의 비중이 가장 높은 전체 카드 시장과 달리 디지털 시장에서는 그보다 어린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가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핵심 고객층”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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